보제원 제향 의례‧무료 한방진료‧향치유 체험 마련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 1주년 기념행사 동시 진행

제24회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10월26일부터 27일까지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서울약령시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동대문구>

[동대문구=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사단법인 서울시약령시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동대문구가 후원하는 ‘제24회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10월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제기동 소재 서울약령시에서 열린다.

 

서울약령시는 조선시대 백성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있던 곳으로 우리나라 한약 거래량의 70% 이상이 유통되고, 한의원‧한약국‧약업사 등 800여개의 한방 상가가 모여 있는 국내 최대 한방집결지다.

 

이 같은 전통을 이어받아 지난 1995년부터 매년 열린 한방문화축제는 올해 24회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테마의 한방체험행사와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한방愛 천년의 향으로 치유하다

이번 축제는 ‘향으로 치유하다’를 주제로 한약재 냄새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강 나들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26일 오전 9시 식전 행사인 거리퍼레이드와 보제원 제향 의례로 막을 연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약령시 상인과 내빈, 주민들과 함께 참여형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어 대형 가마솥에 산채 비빔밥 1000인분을 준비해 참여자들과 함께 나누는 한방산채비빔밥 나눔 행사가 실시되며, 서울약령시 시민 노래자랑과 퓨전 국악 B-Boy의 공연도 함께 이뤄진다.

 

27일에는 ‘서울약령시 건강스케치’를 주제로 미술대회, 한방씨름대회, 한약재 썰기 경진대회 등을 실시한다.

 

또한 TBS 라디오 공개방송과 7080 약령밴드 낭만콘서트, 버스킹 공연, 마당극 등의 공연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26일과 27일 양일간 약령시 입구를 중심으로 행사장 메인무대까지 다양한 체험 부스가 설치된다.

 

매년 가장 큰 호응을 받는 보제원 무료 진료 투약소에서는 동대문한의사회, 약사회와 연계해 침, 뜸 체험 등 다양한 한방특화진료를 선보이며, 한방 체험존에서는 한방 족욕, 한방소화제, 향기 주머니 만들기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특히 축제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별도 한방체험존을 설치하고, 전문 통역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한방 음식체험 ▷전통 민속놀이체험 ▷어린이 한방 직업체험 ▷약령시 역사전 ▷사상체질 감별존 ▷한방 향 치유 체험 등도 준비돼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 1주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약재 유통시장 서울약령시에 자리 잡은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지난 2017년 10월27일 개관해 올해 1주년을 맞이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총 46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604㎡, 지하 3층‧지상3층 규모로 지어진 한의약 복합문화 체험시설로 ▷한의약박물관 ▷보제원 ▷약선음식체험관 ▷한방뷰티숍 ▷족욕체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우리의 전통 멋을 살린 한옥형으로 설계해 센터는 지난 9월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센터는 10월26일부터 12월2일까지 센터 내 한의약박물관 로비에서 ‘약초, 민화에 피다’ 전시회를 개최한다.

 

10월27일에는 온가족이 함께 박물관을 관람하고 직접 만든 족욕 솔트로 족욕 체험을 하는 ‘우리가족 힐링한방’과 동백오일로 만든 헤어에센스와 마스크 팩을 즐기는 ‘랄랄라! 한방나들이’가 마련돼 있다.

 

 

한편 동대문구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한방의료 관광산업 ▷한방차를 통한 체질개선 ▷피부 미용 등 일상과 연계함으로써 서울약령시가 의료관광지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약령시가 한의약 산업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갈 수 있도록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중심으로 동대문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건강과 힐링이 결합된 ‘웰니스 관광’의 최적 장소인 서울약령시의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중심으로 한방 산업을 발전시켜 서울약령시가 관광 명소로 자리잡도록 힘쓰고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축제가 열리는 서울약령시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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