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공간 수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호응

[울산=환경일보] 오부묵 기자 = 울산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광장을 기점으로 고래문화재단이 기획한 ‘장생포 재생하다’ 프로젝트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창현노래방

포문은 고래생태체험관 광장에서 극단 몸꼴의 사다리 오브제를 이용한 거리공연 “충동”이 열었다. 이윽고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이동식 거리공연 “고물수레”라는 작품이 이어졌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로봇인 줄 알면서 현장에 많은 시민들은 할머니와 포옹하고 악수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장소를 이동하여 평소 인적이 드물었던 고래광장은 최대 3천명이 밀집한 가운데 “창현거리노래방”이 이어졌으며 이날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는 7천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동시 시청하였다.

또한 29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유투브 동영상 누적시청자 수가 16만뷰를 돌파하였다.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시민 참가자들은 자신의 숨겨둔 노래실력과 끼를 여지없이 발휘하며 관객들과 교감하였다. 쌀쌀한 날씨와 늦은 시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연이어서 봉을 오브제로 활용한 거리공연 “외봉인생”은 관객으로 하여금 깊은 울림을 줬고, 가수 “장재인”은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준 시민들을 위해서 많은 앵콜곡과 사진촬영으로 화답해주었다.

28일 일요일에는 고래생태체험관 광장에서 국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거리공연 마린보이 이성형의 “나홀로 서커스”와 방송출연으로 더욱 유명해진 드로잉거리공연 “크로키키브라더스”의 공연이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이어졌다.

행사 기간 내 문의사항과 행사정보를 종이 리플렛 없이 모바일 메신저로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한편, 플라스틱 우유박스를 관객석으로 재활용하고 폐현수막을 재활용하여 쓰레기봉투와 방석으로 재활용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진행도 인상적이었다. 그뿐 아니라 푸드트럭을 비롯해 지역 상권도 장사진을 이뤄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였다.

고래문화재단의 이번 실험적 프로젝트로 인해 27일 장생포 지역에 역대 최다 청년 방문객들이 다녀갔으며, 장생포 지역의 매력을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고래문화재단 이사장 김진규 남구청장은 “이같은 성원이야말로 그동안 지역청년들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장이 부족했었다는 반증이다”며 “앞으로도 청년문화 뿐 아니라 연령별, 장소별 문화정책을 다양화하여 맞춤형 문화행사를 고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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