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 전체 사고의 과반수 이상이 안전사고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말까지 발생한 환자 안전사고는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및 교육위원회 전희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5건 ▷2015년 8건 ▷2016년 11건 ▷2017년 20건 ▷2018년 9월 기준 74건을 기록했다.

 

전체 유형별 발생현황은 ▷안전사고 82명(70%) ▷낙상 18명(15%) ▷성추행 및 폭행 5명(4%) ▷자살 4명(3%) ▷의료사고주장 2명(2%) ▷기타 7명(6%)으로 집계됐다.

 

대표적 사례로는 ▷입원치료중인 환자가 원내 고층(10층) 유리창을 통해 투신 사망(2015년 5월) ▷화장실 내에서 과도를 이용해 복부와 심장을 10여 차례 자해(2017년 1월) ▷청소관계자가 물병에 락스와 물을 희석 후 창틀에 잠시 올려 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타인이 물로 오인해 마심(2017년 6월) ▷남자화장실에서 자살 시도 후 외과계중환자실 입원치료 중 사망(2017년 9월) ▷간병인에 의한 환아 추행사건(2018년 4월) ▷환자 외부 휠체어로 산책 도중 도로언덕에서 뒤로 넘어져 의식을 잃음(2018년 6월) ▷진료 중 화장실에서 화장실 문이 떨어지며 부상(2018년 6월) 등이 있다.

 

이에 전희경 의원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병원은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며, “해마다 환자 안전사고 발생은 증가하고 있어 의료기관 환자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인에 대한 안전지침이나 안전보고체계 확립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환자에게도 맞춤형 안전교육 등이 실시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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