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주 아파트 라돈 욕실 이어 인천 지역 아파트서 기준치 상회하는 라돈 검출
두산건설 측, “아직 구체적 방안 없고 상황 파악 중”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전주의  P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에서 기준치 10배에 달하는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지 채 한달이 안돼 이번에는 인천 서구지역의 위브아파트에서 환경부 실내공기질 기준치의 24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31일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A씨는 라돈 검출 논란이 일었던 전주 아파트 보도를 접한 후 직접 라돈 측정기를 구입해 화장실 대리석의 라돈 수치를 측정했다.

A씨의 화장실에서는 환경부 실내공기질 기준치 4pCi/L의 24배가 넘는 96.2pCi/L가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모든 방 창문을 열고 10분간 환기를 한 뒤 1시간 40여분이 지난 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라돈 수치를 측정했다. 앞서 측정한 기록보다는 양호했지만 75.2pCi/L가 측정돼 환경부 실내공기질 기준치의 18배가 넘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집만 라돈 과도 검출 장소가 아니었다. 같은 아파트 주민 B씨의 욕실 에서는 54.4pCi/L의 라돈이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관출입문 대리석 위에서는  4.95pCi/L가 측정됐다.

해당 아파트 아파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관련 사실을 공유했다. 원인은 대리석 원산지로 밝혀졌다. 욕실 상판에 사용된 대리석은 전주 아파트 논란 당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산이 현관에는 포르투갈산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라돈 관련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조만간 전문 라돈측정업체에서 검사를 받은 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산건설 측은 “관련 민원을 접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기 때문에 이후 조사 방법이나 해결책 등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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