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이 시작되는 11월 함양 상림 단풍 절정

가을상림

[함양=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초록이던 상림 숲이 어느새 가을맞이가 한창이다. 파란색 나뭇잎들이 노랗게 빨갛게 변해가는 시기, 상림의 나무들은 저물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듯 갖가지의 단풍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에 따르면 늦은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인 이번 주말(11월2일)을 즈음하여 천년 숲 상림공원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을이면 상림 숲의 바닥은 낙엽융단이 깔려있고, 주변 나무들은 아름다운 색색의 옷으로 단장한다.

숲길을 걸으면 신선한 공기, 사랑을 노래하는 온갖 새소리, 나무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햇볕 등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받는 기분을 느끼며, 파란 하늘에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이런 숲길을 지나 상림 족욕 쉼터 쪽으로 들어오면 함양 할머니들이 손수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옛 시골장터 모습을 볼 수 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들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간다.

또 함양군 상림 주자장에서 숲길로 들어가는 길목는 도시에서 함양으로 귀농하여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인)의 꿈을 키워가는 귀농인들을 중심으로 개장하는 토요장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도 귀농인들이 직접 재배하고 가공한 농특산물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가을을 맞아 이번 주말에는 상림일원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된다. 3일(토) 오전 함양군육상연맹이 주관하는 ‘함양군민 가족사랑 건강걷기 대회’가 상림 토요무대 광장을 출발해 대병저수지, 상림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으며, 4일(일)은 상림공원 내 족욕 쉼터에서 섹소폰동호회의 섹소폰 연주가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상림 숲 맞은편에 위치한 함양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지역 예술인 김동관 작가 작품 초대전이 열리고 있어 자연의 색채를 자연 그대로 그려낸 수채화 및 유화 30여 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가을 상림 숲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바쁘게 보낸 마음을 정화하면 좋을 것 같다. 주말 여행지로 계절의 문턱을 소리 없이 넘어가는 가을단풍 명소인 함양 상림숲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한편 상림관리부서인 함양군 문화시설사업소장은 함양군은 “이 가을이 저물기 전, 색색의 향연이 펼쳐진 천년 숲 상림공원을 찾아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담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상림숲을 찾는 많은 관광객, 군민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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