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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경쟁 아닌 ‘지속가능성과 혁신’의 시대환경오염 막을 획기적 대안 ‘대체 단백질’ 상업화
단일 산업을 넘어 이종산업 간 협업과 융합 필요
‘2018 혁신과 지속가능성 컨퍼런스’ 성황
  • 김경태·서효림 기자
  • 승인 2018.11.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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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래티튜드(LATITUDE)가 주최하고 본지가 후원한 ‘2018 혁신과 지속가능성 콘퍼런스’가 올해 세 번째 개최됐다.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식량, 미래 운송수단, 지속가능한 브랜드 3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주)래티튜드 루이스 패터슨(Lewis Patterson) 대표이사, 지속가능한발전기업협의회(KBCSD) 허명수 회장, 필립 터너(Philip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 노르웨이 이노베이션의 Mona Skaret 상무, KT 문성욱 미래융합사업부 상무, Pamu의 스티븐 카든(Steven Carden) 대표, Sustainable Brands의 Thomas Kolster 대표, 본지 김익수 편집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경을 초월한 협력 필요

(주)래티튜드 루이스 패터슨(Lewis Patterson)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을 강조했다. 루이스 대표는 “지속가능성 컨퍼런스는 매년 주제가 달라지지만, 가장 중요한 주제는 협력이다.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협력이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적인 사고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어 장벽을 허물 수 있게 된다면 이것이 가장 큰 성공”이라며 “지속가능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미 시장에 많은 솔루션이 나와 있고, 산업간 협력을 통해 이를 묶기만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루이스 대표는 “보다 많은 이들이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했으면 좋겠고, 환경일보를 비롯한 파트너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한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는 특히 한국 파트너들,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주)래티튜드 루이스 패터슨(Lewis Patterson)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협력을 강조했다.

KBSD 허명수 회장은 서로 다른 산업 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식량을 주제로 한 단백질,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기업현황, 농업과 바이오산업 발전으로 인한 식량문제 해결, 미래운송수단과 지속가능한 브랜드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면서 “폐기물 감소,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인구증가에 따른 문제 해결에서 단일 산업을 넘어 이종산업 간 협업과 융합이 요구된다. 혁신과 지속가능성 컨퍼런스는 지속가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의미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2050 탄소제로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2050 탄소제로를 위한 뉴질랜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필립 대사는 “지속가능성이라는 파괴적인 사고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했다. 21세기에는 경쟁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지속가능과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뉴질랜드와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질랜드 기업들과 한국 기업이 참석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 번영을 제공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뉴질랜드는 혁신을 해왔고 경계를 확대하기 위해 법안,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며 “뉴질랜드 총리 역시 기후변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금 세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뉴질랜드는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2050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지구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노베이션 노르웨이(Innovation Norway)의 Mona skaret 상무는 “이노베이션 노르웨이는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정부기관으로,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노르웨이 기업 관계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여러 솔루션을 발표하고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르웨이에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이지만 창조적인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엔보고서를 보면 알겠지만 기후변화가 지속되고 있고 이제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내용도 있다”며 “분야를 뛰어넘어 민관이 협력하면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얻어서 이를 바탕으로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정부 차원에서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노르웨이(Innovation Norway)의 Mona skaret 상무는 “노르웨이에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이지만 창조적인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혁명의 마지막 세대

KT 미래융합사업 문상욱 상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발표했다. 문 상무는 “KT는 1981년 설립됐지만 그 시작은 한성전보총국이라고 하는 133년이 된 기업”이라며 “매출 22조원으로 한국에서 19번째로 큰 기업이며 유선, 무선, 인터넷, IPTV 이외 미디어, 야구단 등 40개 정도 그룹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 2차는 대량생산, 3차는 자동화, 4차 산업혁명은 정보화”라며 “1차 산업혁명은 100년 주기였지만 이후 점차 짧아져 2차는 70년, 3차는 40년이엇고 4차는 더 짧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대부분 2개 이상, 혹은 3개의 산업혁명을 경험하는 세대가 될 것이다. 산업혁명의 주기가 너무 짧아져서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도전과 관련해 그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초고속, 초실감의 특성을 가진 시대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수준은 세계 23위에 불과하다”며 “초고속,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에 대한 핵심기술들은 한국이 가장 앞서 있거나 선두그룹에 있다. 다만 한국을 23위로 만드는 주요 요인은 서비스 혁명의 개발, 각각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 정부의 정책이나 규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초고속이 4차 산업혁명에 왜 필요할까? 5G가 되면 4G에 비해 100배 빨라진다. 2시간짜리 영화를 불과 10초도 안 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스타워즈처럼 홀로그램 통신이 가능하거나 냄새 등의 오감통신이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문 상무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지연이 20~30배 짧아진다는 것이다. 1/1000초의 지연으로 통신이 가능하다”며 “자동차는 스스로 자율주행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IOT를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4G에서는 불가능한 자율주행이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KT 미래융합사업 문상욱 상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발표했다.

KT, 융합서비스 진출 추진

문 상무는 KT의 융합서비스 진출에 대해 “KT는 비제조 민간기업 가운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다. 1년에 3000억원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다”며 “중계기를 포함한 설비 45만개가 전국에 깔려 있다. KT의 서비스는 24시간 365일 끊김 없이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있어 최적화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KT의 융합서비스다.

그는 “KT는 기존의 플레이어보다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소비를 줄이고, 최적화해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며 “통신에서 신호 또는 데이터라는 재화를 가지고 수익을 창출한 것처럼 에너지라는 재화를 가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재생에너지 생산, 발전소 운영, 사후관리 유지보수 서비스 운영을 통해 친KT 에너지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기존 태양광을 짓는 것과 다르게 IOT 기반으로 각각 발전소의 데이터를 모은다. 기온, 기후, 설비에 대한 컨디션 등과 함께 주변 발전소 정보까지 모아서 분석하고 비교하고 발전량을 예측한다”며 “그렇게 되면 발전소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툴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큰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적인 측면에서도 전기요금을 절약하도록 만들 수 있다. 특히 계약전력을 사용하는 대단위 소비처의 경우 그 효과가 더 커진다.

문 상무는 “패턴을 분석해서 전기요금을 줄이도록 한 결과 실제로 성과를 거뒀다. 대구 아파트는 연간 1억원의 전기요금을 2000만원대로 낮췄고, 광주 스포츠센터는 75%를 절감했으며, 한 공장은 2억2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했다”며 “국가적으로 10%만 줄여도 원전 6기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다. 1만5천개의 사이트를 24시간 관제하고 있다”고 KT의 실제 융합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문 상무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넘어 편안함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에 처한 식량 생산 시스템

파머(Pamu)의 Steven Carden 대표는 “지구의 변화가 우리에게만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농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농업이 유명한 나라이며 파머(Pamu)가 관리하는 가축은 80만 마리이며 토지는 100만 에이커로, 서울의 7배에 달한다”며 “농업이라는 산업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식량을 만드는 시스템 자체가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15년 이상 식량공급이 매우 늘었다. 나무를 많이 베어 경작지가 증가하고, 매년 더 많은 가축을 키우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은 더 많은 화학비료와 물을 많이 사용하는 집약화를 통해 이뤄졌고 그 결과 식량 비용을 낮출 수 있었지만 이 모델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물과 화학물질을 많이 쓰면서 토양이 훼손됐고 계속해서 나무를 베어낼 수는 없다”며 “뉴질랜드는 깨끗한 물을 이용하기 어려워졌다. 굉장히 많은 화학비료를 이용해 경작한 결과 이것들이 물로 유입됐고, 경작을 위한 관계작업이 계속된 결과 지하수에 영향을 미쳐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머(Paum)의 Steven Carden은 “지구의 변화가 우리에게만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농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농축산업과 기후변화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의 15%는 가축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인류가 과거 1만년 동안 식량을 재배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기후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후가 예측불가능 할 정도로 변한다면 농업도 어려워진다”고 전망했다.

그는 농업생산량이 적은 나라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구증가 속도가 빠른 국가들에서 식량생산에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의 식량생산이 위기에 처했고, 우리는 식량생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을 이해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연을 이해하고 개조해서 식량을 생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음식물쓰레기, 폐기물을 재활용 하고 있다. 미래 농장은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자체적인 순환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버티컬 팜(식물공장)을 만들고 있다. 뉴질랜드 최초의 수직으로 올라가는 팜을 통해 물의 사용을 줄이고 적은 면적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리적인 생산방식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생산에 대한 대가는 미래세대가, 환경이 대신 지불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최대 캠페인은 '미투'

지속가능 브랜드 전문가인 Thomas Kolster는 ‘Why care is the new currency(케어는 새로운 통화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나는 광고업계에 혐오를 느꼈다. 서울처럼 차가 많은 도시에서 차를 판매하거나 뚱뚱한 사람이 많은데 패스트푸드를 판매하는 것이 그것”이라며 “사람들은 브랜드의 메시지를 믿지 않는다, 차라리 바람피우는 남편의 말을 믿겠다고 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광고업계에 퍼진 성차별적인 요소도 지적했다. 그는 “조니 워커에서 제이 워커를 출시해서 여성들을 배려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광고에 성차별적인 광고 많았기 때문”이라며 “케첩 뚜껑을 열기 쉽게 만들어서 ‘여자도 뚜껑을 열 수 있다고?’라는 광고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6%의 사람들만이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 착한 기업이라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광고라는 것이 30초에 달하는 징역형이라고 느낄 때도 있다.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고 많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브랜드의 메시지가 진실을 담고 있는가? 코카콜라에서 행복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실제로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비만의 원인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브랜드에 대해 사람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 전문가인 Thomas Kolster는 “포춘 500대 기업을 보면 매출이 줄고 있다. 브랜드를 관리하지 못하고, 제품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동영상이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영향력 있는 동영상 광고, 메시지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는 매일 수십장의 사진을 찍고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그러나 커뮤이케이션 업계에서 최대의 캠페인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가장 큰 캠페인은 미투였다. 전 세계 여성들이 동참했다. 브랜드는 자신들이 배려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세대에게 그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을 물은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을 얻은 것은 바로 ‘세계 평화’였다. 영국에서 가장 많이 사람을 죽이는 원인 1위는 무엇일까를 조사했더니 바로 ‘자살’이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국가인 팔라우에서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서명을 받는다. 팔라우는 “대부분의 선크림에 들어가는 특정 화학 성분은 아주 미량이어도 산호에 강한 독성으로 작용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며 “2020년부터 산호를 죽이는 선크림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Thomas는 “미국에 갈 때는 치안을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데, 팔라우는 환경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다. 새롭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또한 그는 “포춘 500대 기업을 보면 매출이 줄고 있다. 브랜드를 관리하지 못하고, 제품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으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단순히 착한 기업으로는 부족하다.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희택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 총괄본부장은 전통적인 산업인 농업의 혁신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농업, 혁신도 더뎌

임희택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 총괄본부장은 전통적인 산업인 농업의 혁신 가능성을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농업은 중요한 산업임에도 가장 혁신이 더딘 분야다. 전통적인 방식에 바탕을 둔 농식품은 변하기 어렵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체 단백질은 혁신의 최선두에 있다. 전통 축산에 비해 면적 사용은 5%, 온실가스 배출은 13% 이하, 에너지 사용은 절반 이하”라며 “다국적 기업들도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대체 단백질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역시 농식품 벤처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워크샵에서는 미래식량, 미래 운송수단,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미래식량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세계적 선두 업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정부관계자, 학계, 산업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미래 먹거리 관련 방안을 모색했다.

미래의 식량 특히, 대체 단백질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과 소비자 시각 변화는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식물성 고기와 세포 농업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기후변화의 심화에 따라 그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식량 자급량이 30%에 불과하고 물과 땅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전통 농업에 대한 파괴적 사고를 통해 차세대 식품을 개발해 식량 자급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식량 발표와 토론을 하고 있는(왼쪽부터) Jordan Sadowsky(Impossible Foods), David Kay (Memphis Meats), Stephanie Downs (Good Dot), David Benzaquen (Ocean Hugger Foods), 메이글 김(크립톤).

세포에 영양분을 주입하는 '배양육'

배양육의 대표 스타트업체인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 데이비드 케이(David Kay)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소의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로 근육과 살코기를 배양하는 기술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대체 육류를 생산하는 방법으로는 식물성 육류와 배양육이 있으며, 식물성 육류는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하고,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양분을 제공해 얻는 기술이다.

데이비드는 “우리는 어떤 세포가 재생이 잘 되는지, 맛이나 영양이 가장 좋은 세포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연구했다”며 “동물이 몸 안에서 세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맥주공장처럼 고기를 빚어내는 것이다. 가축이 풀을 먹는 것처럼 아미노산, 당분 등을 세포에 바로 줘서 키워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명의 직원으로 시작된 멤피스 미트는 2016년 초반 미트볼을 만들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소개될 정도였고, 시식에 참여한 언론인들은 매우 호평했다.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주방을 빌렸고, 유명한 세프와 함께 레시피를 연구했다. 1년 가량의 연구 끝에 세포를 기반으로 한 가금육을 내놓았다. 가금육의 인기가 늘면서 오리고기까지 내놓았다. 미국인들은 많이 먹지 않지만 프랑스나 중국을 겨냥해서다.

데이비드는 “식량생산과 관련한 혁명이 미국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글로벌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만든 배양육은 농업 분야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혁신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축산업에 비해 토지와 물의 이용은 1/10로 줄이는 등 환경에 부담이 적다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멤피스 미트에 따르면 그들의 배양육에는 박테리아가 없다. 박테리아는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배양육은 도축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투자자들 가운데는 윤리적인 방식의 식품 생산에 관심이 많은 빌게이츠나 대형 식품회사인 카길이 있다”며 “좀 더 건강한 식품 생산을 통해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멤피스 미트에는 35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데이비드는 “누군가는 유니콘보다 해괴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우리는 회사 내에서도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거의 모든 대륙 출신의 직원들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멤피스 미트는 식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식량문제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는 유전자 조작 없이도 안전한 고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멤피스 미트와 임파서블 버거가 추구하는 것은 고기맛을 내는 유사한 무엇인가가 아니라 고기 그 자체이다.

식물에서 고기를 얻다 '임파서블 푸드'

식물성 육류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체인 임파서블 푸드는 2011년 설립된 미국 푸드테크 기업으로, 식물 세포 배양 대체육의 대표적인 업체로 고기보다 더 고기 같은 100% 식물성 육류의 개발과 대체육류 최신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임파서블 버거(Impossible Burger)는 스탠퍼드 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패트릭 브라운이 창업한 임파서블 푸드와 한국계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의 협업을 통해, 고기를 넣지 않고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 패티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수십억을 투자했고 구글은 3억 달러(약 336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안전성을 인정했다.

임파서블 푸드의 Jordan Sadowsky는 “우리는 축산업에서 고기를 얻는 방식이 너무 파괴적이라고 생각했고, 교통분야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현실에서 해결방법을 찾으려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콩 버거나 베지 버거 등이 개발됐지만 소고기의 맛과는 차이가 컸다. 임파서블 푸드는 소고기를 쓰지 않고도 소고기 맛을 재현하는 불가능한(Impossible) 과제에 도전했고 헴(Heme) 분자에서 고기 맛의 해답을 찾았다.

헴 분자는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피가 붉은 색을 띄도록 만드는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분자로, 콩에서도 추출할 수 있다.

임파서블 푸드는 효모 배양 방법으로 헴 분자를 대량 생산했고 2년 전 고기처럼 붉고 육즙이 흐르는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헴이라는 것은 생명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것이 고기의 맛을 결정한다”며 “헴은 요리를 할 때 변형되며, 헴 때문에 생고기와 익힌 고기의 맛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미국 화이트캐슬, 애플비 등 4000여개 레스토랑에 공급되고 있으며, 홍콩에서도 80여개 레스토랑에 진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Jordan Sadowsky는 “지금은 소고기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수년 내로 역전될 것이다. 편리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정 간편식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 파괴적이고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얻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환경에 피해를 줄이는 방법으로 육류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가 세운 ‘에코스토어’

블룸버그, 이노베이션 노르웨이(노르웨이 무역산업진흥청) 미래 운송 분야 선두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업 운송수단과 공공 운송 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춰 트럭, 버스, 비행기, 기차, 트랙터와 선박 등에 적용되는 운송수단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미래 운송수단 워크샵에서는 전기차, 전기선박,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협업과 업계 방향 사례를 공유했다.

브랜드에서 풀어내는 지속가능성의 사례와 접목을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브랜드 워크샵에서는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의 지향점으로 삼은 에코스토어, 미국 그린 스포츠 얼라이언스(Green Sports Alliance)의 폐기물 감소 캠페인 ‘Zero Waste’에 대한 사례공유와 더불어 한국 공연계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정욱재 멘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브랜드 에코스토어의 CEO는 환경운동가인 Malcolm Rands로, 자연에서 얻은 안전한 성분의 제품을 만드는 스킨케어·홈케어 업체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상업제품에 사용가능한 8만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존재하며 매년 1000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개발된다.

이렇게 개발된 화학물질은 호르몬 장애, 알러지, 천식 등 각종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에코스토어의 ‘탄소포집프로젝트’는 탄소 포집 포장을 하고 패키징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2000톤의 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세제종 박스의 95%, 자동세척기 세제의 85%는 재생지를 사용하고, 에코스토어의 보틀은 재활용이 가능한 사탕수수 HDPE 플라스틱을 이용한다. 이것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는 693톤에 달한다.

플라스틱 뚜껑은 폴리에틸렌을 사용하고 폴리프로필렌 스티커는 재활용이 가능해 따로 떼어낼 필요가 없다. 리필과 벌크 사이즈의 개발을 통해 포장 용기를 최소화하고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금속을 포함하지 않은 스프레이를 생산해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에코스토어 공장은 오세아니아에서 유일하게 ISO14001 및 다이아몬드 Enviromark와 carboNZero 인증을 획득했다. 에코스토어는 지속가능성과 생분해성을 지키기 위해 석유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지속가능 농산물과 채굴 가능한 성분을 사용한다.

폐기물 감량 나선 그린스포츠연합

미국의 그린 스포츠 연합은 비영리 기관으로서 스포츠 팀과 현장, 리그들이 환경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참여한 연합 회원은 100개 스포츠 팀과 현장으로 13개의 다양한 스포츠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스포츠 연합과 미국 환경청은 미국 스포츠 산업과 이해관계자, 파트너, 소비자들이 환경인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촉진하게 하는 서약을 맺고 폐기물을 줄이는 ‘Zero Waste’캠페인을 벌였다.

프로젝트를 소개한 네이처웍스의 Mariagiovanna Vetere에 따르면 그린 스포츠 연맹과 미국 환경청의 협력으로 에너지를 보존하고 폐기물과 오염을 줄이며 미국의 스포츠팬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데 동참하는 새로운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네이처웍스사는 폴리실트산(PLA) 성능 물질로 포장재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고, 인게오 중합체와 섬유는 커피 캡슐에서 요구르트 컵, 아기 물티슈에 이르는 광범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유쾌한 공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노리플라이 정욱재 씨는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 이어 현재는 서울대학교에서 환경조경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등 환경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환경 프로젝트 튠을 진행하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rand Mint Festival, GMF) ‘eARTh’ 캠페인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지속가능수산을 위한 국제비영리단체인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해양관리협의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TEDX,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에 초청돼 꾸준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GMF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환경보호 프로그램 eARTh 캠페인은 아티스트와 관객, 스태프가 함께 깨끗한 페스티벌을 만들자는 취지의 eARTh 프로그램으로 기증 캠페인, 멸종 위기 동물 캠페인 등 다양한 관객 참여형 캠페인을 벌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GMF를 단순한 음악 페스티벌이 아닌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다양한 멸종 위기 동물들을 포스터나 그래픽 아트로 노출시키며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경태·서효림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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