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계열사 그린익스프레스파크, '시흥하늘휴게소' 점주들 상대 과도한 수수료 요구
점주들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관련 계약서 조항 삭제도 논란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식중독 케이크로 전국을 들썩였던 풀무원이 이번에는 계열사의 갑질 만행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다시 올랐다.

최근 일부 매체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풀무원 계열사 ‘그린익스프레스파크’가 점주들에게 무리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자행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풀무원 계열사 '그린익스프레스파크'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고속도로 상공형 복합휴게소인 ‘시흥하늘휴게소’를 오픈했다. 그러나 ‘그린익스프레스파크’는 입점업체들에게 무리하게 수수료를 인상하고 계약서를 임의로 수정해 업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시흥하늘휴게소의 점주들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장밋빛 희망을 아고 휴게소에 점포를 냈지만 그동안 수익은 고사하고 빛만 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그린익스프레스파크는 재계약을 진행하면서 수수료 30~50%도 모자라 3% 인상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게 갑질 아니면 뭐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점주들은 목표 매출액에 30%에 해당하는 부진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흥하늘휴게소가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입점 당시 매출액에 대비해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계약했으나 운영사가 이 사항을 삭제한 뒤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시흥하늘휴게소를 오픈할 당시 휴게소는 아무런 설비가 돼 있지 않은 텅빈 건물로 전기선과 수도 등을 매장 점주들이 직접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들은 최초 설비부터 최소 1억2000만 원에서 2억이 넘는 공사비용을 직접 부담했다. 하지만 최초 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장 운영을 시작 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게소 점주들은 1년여 간 휴게소 내 음식점을 운영했으나 매출액은 목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운영사 측은 '현장제조 납품거래 계약서'란 계약서 특성상 처음 설비에 투자됐던 비용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자금의 일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점주들은 쉽게 이곳을 떠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풀무원 측, '그린익스프레스파크'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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