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 방사 반달가슴곰 KM-53 복원사업 현황 발표
생태 도시 조성 및 농촌마을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김천시 반달가슴곰 공존 세미나 참가자들

[김천=환경일보] 김희연 기자 = 김천시(시장 김충섭)에서는 지난 9일 김천파크호텔에서 ‘수도산에 온 반달가슴곰과 함께 살아가기’를 주제로 반달가슴곰 공존 세미나를 개최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종복원기술원 남부복원센터 문광선 센터장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진행상황과 반달가슴곰 KM-53이 수도산 방사 이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발표했고, (사)반달곰 친구들 한상호 박사는 일본에서의 절명위기 야생동물 황새쌀을 통한 지역경제사회의 발전에 대해 발표했다.

또,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대표는 우리 사회의 반달곰 공존 움직임과 지리산 사례를 반달가슴곰과 주민의 공존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서식지가 무분별한 산림 개발로 훼손된 파편화된 국토에 대해 지적하며 야생동물의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 확대 및 개발 제한을 통해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생태도시 조성과, 의신 베어빌리지와 같은 김천 수도산 일대의 생태마을 조성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 논했다.

아울러 의신 베어빌리지 법인 정봉선 대표는 “종복원 사업 초기 방사 시 지리산 지역에서도 생계수단 제한에 따른 많은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생태학습원을 조성하는 등 농촌마을의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현재 반달가슴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례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증산면 이장협의회장은 “수도산 인근에 곰이 서식하면 피해가 발생하고 보험 등으로 보상해주는 방안이 아닌 지역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사전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수 주민생활국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생태도시 김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오늘 이 세미나가 반달가슴곰과 지역주민들이 공존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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