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급증으로 국립공원 훼손 심각, 탐방예약제 확대 필요
[환경일보]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47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5년간 훼손된 국립공원 탐방로를 복구하기 위해 약 691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공원 훼손 탐방로 복구비(복구연장)는 ▷2014년 106억원(47.43㎞) ▷2015년 154억원(47.84㎞) ▷2016년 143억원(46.54㎞) 2017년 138억원(43.69㎞) ▷2018년 148억원(46.65㎞)으로 총 232.15㎞ 구간에 691억원이 투입됐다.
공원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복구비가 사용된 곳은 지리산으로 89억원(29.92㎞)이 사용됐고 ▷북한산 86억원(25.93㎞) ▷소백산 62억원(15.55㎞) ▷무등산 54억원(22.11㎞) ▷속리산 45억원(14.55㎞) 순이었다.
이 같은 훼손 탐방로 복구비의 증가는 늘어나는 탐방객 수와 비례한다. 실제 지난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자 평균 2500만명 수준이던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그해 3800만명으로 급증했고, 이에 따라 50억원 수준(2006년 기준)이던 복구비 역시 이듬해 6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의원은 “전체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예약제가 시행 중인 곳은 15개 구간(11개 공원, 67.4㎞)에 불과하다”며 “적정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곳에 대해서는 탐방예약제를 확대 시행해 무분별한 자연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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