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봄철에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가을철에 다시 농도가 심해지고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11월도 중순을 넘은 시점에서 이번 한주도 업계에서는 갑질 논란과 유통업계의 이물질 검출 논란, 외부업체 노동자 해고 논란이 일었다.

11월 3주차의 뜨거웠던 핫이슈를 되짚어본다.

 

▷풀무원 계열사의 점주들 죽이기 논란(18.11.12)

식중독 케이크로 전국을 들썩였던 풀무원이 이번에는 계열사의 갑질 만행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다시 올랐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풀무원 계열사 ‘그린익스프레스파크’가 점주들에게 무리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자행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풀무원 계열사 '그린익스프레스파크'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고속도로 상공형 복합휴게소인 ‘시흥하늘휴게소’를 오픈했다. 그러나 ‘그린익스프레스파크’는 입점업체들에게 무리하게 수수료를 인상하고 계약서를 임의로 수정해 업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점주들은 최초 설비부터 최소 1억2000만 원에서 2억이 넘는 공사비용을 직접 부담하며 운영했지만 매출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입점 당시 매출액에 대비해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계약했으나 운영사가 이 사항을 삭제한 뒤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되는 재계5위 롯데의 저급한 ‘갑질 문화’(18.11.13)

롯데하이마트의 일부 지점장들이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에게 부진한 판매 실적을 질책하며 이에 대한 압박과 욕설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YT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국 하이마트 중 매출 3위를 기록한 인천의 하이마트 지점장들이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에게 판매실적 부진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욕설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해당 지점장인 A씨는 “배드 나왔어. 굿이 아니라 배드 나왔다. ○○점에서 처음이야, 인마 내가 3년 동안 있으면서 이 XXX야! 어! 극복 못 하면 네 월급 다 토해내. 짜증 나 죽겠어”라며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폭언을 퍼부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마트가 매입해서 이윤이 높은 상품들을 포함해 팔아야 할 제품과 수량까지 할당해 판매를 재촉하며 악성 재고라고 해서 오래 안 팔린 물건들은 개인 카드로 결제를 지시 했다는 전직 협력업체 직원의 폭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롯데하이마트 측은 “실적 압박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지점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애벌레 빼빼로’도 모자라 '쇳덩이 아이스크림', 롯데제과 왜 이러나(18.11.14)

'애벌레 빼빼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롯데제과가 소비자들의 분노가 채 식기도 전에 이번에는 아이스크림에서 쇳덩이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연이어 뭇매를 맞고 있다.

쇳덩이가 검출된 아이스크림은 ‘옥동자 모나카’로 현재 롯데제과는 해당 제품을 회수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최근 한 소비자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옥동자 모나카'를 사서 먹다가 쇳덩이를 발견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사실을 밝혀 제기됐다.

소비자는 이번 달 6일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옥동자 모나카'를 구입해 먹던 중 딱딱한 이물질이 씹혀 확인했더니 쇳덩이가 들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아이스크림에는 너트와 또다른 쇠 부품이 발견됐으며 앞니도 조금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비자는 아이스크림 제조를 맡은 하청업체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진단서를 떼오면 보상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에 실망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매체에 따르면 롯데제과 관계자는 “쇳덩이가 옥동자 모나카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추가 더 조사는 해봐야한다”면서 “다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과 같은 날(제조일자 10월2일) 생산된 제품을 전량 회수조치하고, 피해자에게는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홈플러스...1800여명 외부업체 직원들 내치다(18.11.15)

홈플러스가 최근 경비업체 5곳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일부 외주업체들과의 계약도 모두 해지하겠다고 노조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영세·중견 외주 보안용역업체 직원 1500명을 포함해 매장 내 베이커리 외주판매업체, 콜센터 외주업체, 홈플러스 자체 건식 매장 헬스플러스 외주업체까지 용역 직원 약 1800여명이 올해 12월31일부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더불어 140여개 점포 직영 직원들은 약 2000명이 수행했던 보안·베이커리·건강식품 매장 업무까지 떠맡아야 한다. 홈플러스는 보안용역업체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홈플러스 직영 직원들을 3~4명씩 뽑아 보안업무를 맡기겠다는 뜻을 노동조합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원들은 15일 오전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해고통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노조 측은 “몇몇 경영진의 성과와 이익에 눈이 멀어 1800여명을 동시에 계약해지하고 그 업무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인력구조조정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단호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은 “양사간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기간을 준수하는 것이며 계약기간 중 해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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