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캘리그라피협회, 색감 없는 우리글로 남산 가을 표현···고민·소통의 장 희망

한국캘리그라피협회가 주최하는 전시회 '곧 겨울展'이 남산도서관 남산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최인영 기자>

[남산갤러리=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한국캘리그라피협회가 올해 3번째로 개최하는 ‘곧 겨울展’이 11월14일부터 20일까지 남산도서관 내 남산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 컨셉에 대해 유현덕 한국캘리그라피협회 회장은 남산을 주제로 한 ‘쓸쓸함’으로 꼽았다.

 

유현덕(일연) 作, '연계탁영', '암정유화', '영상장송' <사진=최인영 기자>

전시회를 통해 캘리그라피의 정체성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유 회장은 “오로지 우리글(한글)로만 표현한 협회전의 작품을 감상하며 옛 것을 되찾고 가을의 쓸쓸함을 통해 아픔을 공감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정문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핵심주제를 ‘남산 만추’로 언급하며, 전시회를 통해 모두가 한걸음 멈춰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경근(청묵) 作, '인연', '웃음' <사진=최인영 기자>

 

안현랑 작가는 가을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로 다음해를 맞이하기 위한 '겨울의 바로 앞에 있는 계절'로 인식했다.

 

안 작가는 전시회 작품을 통해 한글의 진정한 매력에 빠지고, 함께 고민해보는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민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본인에게는 작은 시작으로 관객들 역시 전시회를 감상하는 동안 여유를 갖고 멈춰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권순호, 김서정, 김은주, 박명희, 박보정, 백경애, 이경근, 이정민, 안현랑, 임지나, 성은정, 유현덕, 최재건, 최정문, 최정윤 등 협회 소속작가 총 16명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캘리그라피협회 작가 16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최인영 기자>

한편 유현덕 회장은 평소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최근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환경 운동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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