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전자정부 장관회의에 한국 정부 특별 초청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대한민국의 디지털 정부혁신과 전자정부가 중남미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개최된 중남미 전자정부 네트워크 장관회의에 특별초청을 받아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 회의에는 후안 까를로스 발레라 파나마 대통령을 비롯해 중남미 각국 전자정부 관련 장관, 국제기구 대표 및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한국대표단은 정부24 등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전시회를 개최하며 관련 정보를 중남미 회원국들과 공유했다.

아울러 파나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 우리 전자정부와 정부혁신에 큰 관심을 가진 나라들과 장관급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중남미 전자정부 네트워크는 미주개발은행(IDB)과 미주기구(OAS)의 지원으로 중남미 32개 회원국들의 전자정부 발전을 위한 역내 협의체로서 매년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지역 회원국들의 협의체임에도 2014년부터 한국을 초청하고 역외 국가로는 유일하게 사례 발표를 위한 특별세션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중남미가 우리 전자정부 및 정부혁신의 발전성과를 인정하고 모범사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우리 전자정부의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김일재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축사를 통해 “전자정부 발전을 위한 중남미 국가들의 노력을 치하한다”라며, “한국과 중남미 지역은 그간 전자정부 관련 긴밀한 협력을 해 왔고, 앞으로 협력방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의 중에 특별 편성돼 진행된 한국세션에서는 정부24, 행정정보공유, 사이버보안, 주민등록시스템 등 중남미 지역에 도움이 될 우리나라의 정부혁신 및 전자정부 사례들을 소개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자정부 솔루션 기업 전시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정부 부문에서 유일하게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전자정부 및 정부혁신 시스템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이들 시스템이 본격 도입돼 국가에 정착한 사례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일재 실장은 “중남미 지역은 많은 국가가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문화적으로도 유사성이 큰 만큼 1~2개 국가를 중점 협력국으로 정해 우리의 우수사례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이 용이할 것”이라며 “초청연수, 협력사절단 등 정부 내 다양한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조율하여 우리 시스템과 기업의 중남미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기관 간 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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