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막강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 사업 착수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페루 리막강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현지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막강은 페루의 수도 리마를 관통하며, 길이는 127㎞이고 상류 유역 넓이가 우리나라 금강 상류 대청댐과 비슷한 크기(1.1배)인 3504㎢에 이른다.

2017년 기준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385㎜이며 수변 지역의 난개발 및 폐수 무단 방류 등으로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 호우로 홍수도 자주 발생한다.

한국-페루 합동조사단이 페루 리막강 현지조사를 수행 중인 모습. 페루 리막강은 적은 강수량, 하천수의 과다한 이용, 수질오염과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피해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이번 사업은 이러한 리막강의 수질 오염과 홍수 피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 2015년 3월 우리 정부의 ‘페루 리막강 복원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시작으로 2016년 10월 관측망 및 통합수자원정보센터 설치 등 통합수자원관리체계 구축을 우선 추진키로 우리나라와 폐루 정부가 합의함에 따라 진행되는 후속 사업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약 50억원과 페루 정부의 재정 약 17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우리나라의 물관리 관련 중소기업 2곳(평화엔지니어링, 비츠로씨앤씨)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한다.

이들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31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양국 정부 인사 및 사업 참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착수 보고회를 갖고 ‘리막강 통합수자원정보센터’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리막강 통합수자원정보센터’는 유량 및 수질 관측소를 기반으로 리막강의 유속, 수위, 수질 등의 각종 정보(DB)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리막강에는 생활하수, 산업폐수, 폐광산 침출수 등이 유입되면서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리막강 유량 및 수질 관측소는 총 10곳을 설치할 예정이며 올해 10월부터 착공해 2020년 10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막강 통합수자원정보센터’에는 리막강의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사물통신(M2M) 등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도입된다. 아울러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장비도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시행되면 리막강 상류의 강우, 유량, 수질 등 물관리에 필요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되어 홍수 피해를 줄이고, 현지 정부가 상수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박하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과 페루간 물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에게 페루 및 중남미 진출의 발판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우리 정부에서 수립한 페루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의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해 페루 정부와 협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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