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집중호우 예측 및 배수시스템과 연계해 도시홍수 대응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서울시와 11월22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스마트 도시홍수관리기술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스마트 도시홍수관리기술은 고정밀 강우 관측기술로 취득한 강우정보를 도시의 배수시스템인 하수도 등과 연계해 돌발적인 도시홍수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도시홍수의 주요원인인 국지성 집중호우 대부분이 지상 1㎞ 내외 고도에서 발달한 비구름에 의해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이를 관측할 수 있는 고정밀 강우 관측기술을 지난 2014년부터 개발해왔다.

스마트 도시홍수 관리기술 <자료제공=한국수자원공사>

그간 국내의 강우 관측설비는 산 정상 등 주로 지상 1.5㎞ 이상 높이에 설치돼 이보다 낮은 고도를 관측하기 어려웠다.

협약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고정밀 강우 관측기술’을 활용해 3시간에서 최대 6시간 전까지 집중호우를 예측하고, 도시 내 홍수 취약지역을 분석해 10분 단위로 서울시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 연계해 도시의 하수도, 빗물펌프장 등 배수시스템 현황과 빗물 유입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빗물을 신속히 배출하는 ‘도시 홍수관리시스템’을 서울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스마트 도시홍수관리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내년부터 서울시의 홍수관리에 시범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시티의 상징적인 모델로 제시할 예정이다.

자치구별 도시홍수예측시스템 예시 <자료제공=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의 시설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정부가 추진 중인 예방중심의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풍수해(물로 인한 재해를 총칭) 대응기술의 고도화와 교류를 위해 일본의 방재기술 전문기관인 ‘교토대학교 방재연구소’와 올해 10월 공동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변화로 강우 양상이 변하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는 도시 홍수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예방중심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의 협력을 더욱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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