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를 체험하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 외관 전경

[경산=환경일보] 김희연 기자 = 경산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 원효대사의 당나라 유학길에서 얻은 깨달음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정식 개관(2019년 1월)에 앞서 이달 21일부터 임시 개관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원효대사의 고향 경산에 만들어진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은 원효대사의 깨달음의 전과 후의 행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형 전시관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 사업으로 총사업비 10억원(국비 5, 지방비 5)이 투입되어 2017년 착공한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장 은 연면적 117.75㎡ 규모의 고분 형태 건축물과 실내 체험 콘텐츠 제작 설치를 마무리하고, 내년 봄까지 야외 유학길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원효대사는 덕이 높고 학문이 뛰어난 신라의 승려로 우리나라 불교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그가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서 얻은 ‘해골물 깨달음’은 당시 귀족 중심 불교를 대중 불교로 바꾼 역사적인 사건으로 원효대사의 사상적 변화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다. 깨달음 후부터는 엄격한 규율을 중시하는 귀족 중심의 불교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힘없고 고통 받는 백성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다.

이곳 체험장은 원효대상의 행적을 소개한 “위대한 스님, 원효대사”, 배움을 향한 수행의 길을 표현한 “당나라 유학길에 오르다”, 해골물의 깨달음을 체험하는 “원효가 되어 해골물을 마셔보아요(VR 체험)”, 원효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 “원효대사 이야기(AR 체험)”, 마지막으로 “마음을 화합하는 화쟁나무” 등 모두 5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홍성택 박물관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체험장으로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라는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임시 개관 기간 동안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정식 개관 때는 좀 더 내실 있는 체험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체험장 이용은 삼성현역사문화관에서 현장 접수한 인원에 한하여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며, 다음달 16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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