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지역 주민 대상 블루투스 염도계 대여 사업 ‘싱싱플러스’ 운영

염도계 대여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블루투스 염도계를 일반 가정까지 무료로 대여해 주는 ‘싱싱플러스’ 사업으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기존 일반음식점이나 급식소에만 지원했던 것을 올해 4월부터 지역 주민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각 가정에서 자가 나트륨 측정을 통해 나트륨 과잉 섭취를 예방하고 건강한 식습관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염도계를 빌려간 주민은 128명으로 총 896회 측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임산부부터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정, 혈압이 높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민들이 저염 식단 생활화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도계는 음식 100ml 속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을 측정하는 기계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어 휴대폰 앱 ‘건강나이’와 연동된다. 가정에서 국이나 찌개의 염도를 측정하면 염도의 측정주기와 염도수치 등의 데이터가 휴대폰으로 자동 전송돼 측정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는 가정에서 측정한 값을 월 1회 이상 모니터링 후 개별 맞춤형 영양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염도계 사용 전‧후 염도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적정 염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대여 및 반납 시 평소 짠맛에 얼마나 길들여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염미도 미각테스트를 실시해 경각심을 제고하고 식습관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염도계는 총 20대 구비돼 있으며, 대여 기간은 최대 1달이다.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전화로 염도계 재고 및 대여 가능 날짜 확인 후 방문 신청하면 된다.

덧붙여 구는 외식메뉴 나트륨 함량 모니터링, 나트륨섭취 저감화 캠페인, 싱겁게 먹는 배움터 운영, 생애주기별 저염 교육 등을 실시하며 나트륨 저감과 올바른 식생활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국민 5명 중 4명이 나트륨 과잉 섭취로 개인별 평균 섭취량은 목표 섭취량의 190.4%를 초과하고 있다”며 “염도계 사용 생활화를 통해 스스로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하고 건강한 한 끼를 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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