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흑돼지, 홍콩 수출 성과 거둬···축산업계 관심 집중

[제주=환경일보] 전재현 기자 = 제주토종기업 ㈜하르방축산시스템이 제주도내 기업 중 176번째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고, 흑돼지를 홍콩으로 수출하는 B2B(기업간 거래) 성과를 거둬 축산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하르방축산시스템이 도내 기업 중 176번째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르방축산시스템>

지난 2015년 설립된 ㈜하르방축산시스템은 제주토종기업으로서 철저한 자체검정시스템을 갖춰 도내 16개 농장을 선정한 뒤 해당 농장에서 사육되는 모든 돼지를 전량 수매해 제주도내의 도축유통을 책임졌다. 더불어 제주축협육가공 공장을 운영을 통해 흑돼지전문점 '솜빡한 돈‘ 프랜차이즈 매장을 가동하며, 홍콩 B2B(Business to Business)를 통해 수출하는 등 설립 3년 만에 매출 170억을 달성했다.

㈜하르방축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 15일 우수한 경쟁력과 향후 프리미엄제조공정 등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창투사자본 투자를 유치해 벤처기업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기업 중 176번째 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기타축산업 분야로는 최초다. 전국 벤처기업은 벤처확인공시시스템 ‘벤처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르방축산시스템이 도내 기업 중 176번째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르방축산시스템>

㈜하르방축산시스템 관계자는 협의회나 지자체 일체 지원 없이 홍콩 현지를 직접 방문해 바이어를 제주로 초청해 어렵게 수출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수출을 담당했던 ㈜하르방축산시스템 고형주 전무이사는 “냉장수출 시 유통시간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제주-홍콩을 연결하는 직항 요일이 수·일요일로 한정돼 수출날짜가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 각 나라별로 돼지 부위에 대한 용어가 다르다”며 말했다. 또 중국 돼지열병 등으로 인해 통역 및 통관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수출과정에서 홍콩현지 검역과정이 강화된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대처가 힘들었다고 피력했다. 이에 향후 제도개선이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하르방축산시스템 고도호 대표이사는 “사업초기부터 철저한 자체검정시스템을 도입해왔다며, 이번 벤처기업 선정을 계기로 제주흑돼지에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제주축산업의 고질적문제인 축산폐수와 악취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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