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무용단 제51회 정기공연 선보여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이 제주도립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자청비'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환경일보] 전재현 기자 = 제주도 서사무가 '세경본풀이' 원전에 등장하는 농경의 신 '자청비'가 오는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제주문예회관에서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춤과 음악으로 관중들에게 선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행복)은 제주도립무용단 제51회 정기공연으로 <자청비-오름에 부는 바람>을 12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저녁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막을 연다고 26일(월)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 ‘'자청비-오름에 부는 바람’은 지난 9월 신임 위촉된 김혜림 안무자의 첫 작품이다.

제주도 서사무가인 ‘세경본풀이’ 원전으로 하늘옥황에서 오곡씨앗을 들고 내려와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곡식이라는 새로운 식물을 선사한 농경신이 된 제주의 신화를 테마로 한 여성의 굴레와 한계를 뛰어 넘는 ‘자청비’의 생애를 현대적인 감각의 춤과 음악으로 재해석했다.

자청비란 소재는 창단 30주년을 앞둔 도립무용단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창단시 <생불화>(1990)란 이름으로, 그 이후 <무속악의 어울림 ᄌᆞ청비뎐>(1996), <서천꽃밭>(1998), <생불화(2000)>, <자청비(2017)>)란 타이틀로 이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해 상설공연 <자청비>에 이어, 모든 일 처리를 스스로 자청해서 해결하려 들면서 꿈을 이뤄내는 위대한 여성의 자기 초월적인 환상여행은 흡사 오름에 부는 바람처럼 자연을 춤추게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감동을 준다며, 올해 다시 '자청비-오름에 부는 바람'의 무대를 마련했다.

지난해와 달리 원래 신화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더욱 강화했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했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더욱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대본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예술감독(박동우 교수), 총안무감독(김혜림 안무자)이 다시 만나 동서를 넘나드는 다양한 선율의 음악,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융복합적인 춤사위가 안무로 뒷받침되면서 더욱 생동감 있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제주신화 '자청비'를 더욱 완성도 높인 춤의 대향연을 화려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특성을 살린 작품으로서 제주문화관광 대표 브랜드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민의 많은 참여와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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