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하이베리’ 개발…국립종자원 품종 보호 출원

[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국산 딸기 생산량의 80%가 넘는 설향보다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딸기 신품종이 탄생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품종 교배를 통해 ‘하이베리’ 개발을 성공, 국립종자원에 품종 보호 출원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촉성재배용 품종인 하이베리는 생육이 왕성하고 연속 출뢰(꽃대 출현)성이 우수하다.

과실은 선홍색에 원추형으로 수려하며, 평균 무게는 16g으로 설향(17g)보다 약간 작으나, 상품과율은 설향보다 높다.

경도는 15.3g/㎟에 달해 봄철 고온기에도 과피가 단단하고 저장성이 우수하다.

설향의 경도는 11.7g/㎟ 수준이다.

하이베리는 특히 당도가 10.1브릭스로 설향(9.5브릭스)보다 높다.

또 맛이 새콤달콤한 데다,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어 수출용 품종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실 생산량은 설향의 90%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배 상 주의할 점은 1화방 출뢰가 설향보다 7일 정도 늦고, 과실 비대기에 질소 비료가 많을 경우 선청과(끝부분 착색이 나빠져 희거나 푸른색을 띄는 과실)가 발생할 수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은 하이베리에 대한 내수시장 반응과 수출 가능성 검토를 위해 내년 농가 시험재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 이인하 연구사는 “설향 편중 재배 해소와 매향 기형과 발생 보완을 위해 딸기 신품종 개발을 추진, 이번 신품종 개발에 성공했다”며 “하이베리는 과실 모양이 좋고, 당도와 경도, 향 등이 우수해 미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사는 또 “하이베리 시험재배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농가에 보급, 새로운 전략 품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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