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시청 출입기자 간담회 개최···환경, 교통, 일자리 등 시정 운영방향 소개

고희범 제주시장이 11월 28일(수) 오전,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가지고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사진=전재현 기자>

[제주=환경일보] 전재현 기자 = 민선 7기 첫 제주시장인 고희범 제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11월 28일(수)에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출입 기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희범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향후 제주시정의 방향을 설명하고 시정에 대한 질의를 위해 마련됐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취임 100일, 시민들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제 이름에 붙는 시장이라는 수식어가 면허를 갓 따고 힘을 주어 잡던 운전대처럼 낯설기만 한데 취임 후 어느덧 100일이 흘렀다”며, “‘시민이 주인이고, 주인인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외되는 누군가가 있지는 않을까”라며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고 시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에 대해 “소통과 시민참여 기반 확대를 통해 제주시를 오롯이 시민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며, 334건의 작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240건은 곧바로 처리했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희범 시장은 소통과 시민참여만큼 쓰레기와 주차 문제 등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현안 해결에도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시정 운영에 대한 방향도 설명했다.

먼저,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 절감하고, 재사용·재활용 극대화, 매립 없는 전량 소각의 3대 대원칙을 정한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대규모 업사이클링(Up-Cycling) 센터 부지를 확보했고, 읍·면지역 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소규모 처리시설 도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문제와 관련해서도 복층화 주차장 조성 확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일몰제와 연계한 도시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등 주차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2년으로 예정된 '차고지 증명제'를 제주도 전역에 2019년 상반기로 앞당기는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주도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환경·교통·도로질서를 바로잡아 나가는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도 계획한다. 이외에도 노인·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에서 별도로 추진되는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 시설을 확대하고, 농민들을 위해 수급 조절형 생산자 유통조직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문제도 짚었다. 청년몰 사업과 연계 청년들의 개성이 담긴 사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하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해 청년들이 지역의 일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하고, ‘청소년 전환학교 캠퍼스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의 꿈과 희망이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환경분야도 언급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기반을 강화해 나가며, 그 시작으로 공공시설물의 100% 제로 에너지 하우스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는 관내 주차장을 확대하겠다는 시정 방향과 차량 총량제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고희범 시장은 “총량제는 숫자를 정해서 주차환경에 맞게 추진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불행하게도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평균 차량대수가 1.5대다. 제주시는 2.17대가 됐다며, 총량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차고제 증명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19년 상반기 차고제 증명제를 행정시가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제주시의 주인인 시민이 직접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시민원탁회의‘를 만들었다며, 그 시작으로 오는 12월 8일 100인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시 교통문제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만큼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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