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로비, ‘해이디 랏스키 댄스’ 퍼포먼스 선보여
장애·비장애·나이·성별 넘어 화합의 계기 마련

‘해이디 랏스키 댄스 온 디스플레이 성남’ 공연이 성남시청에서 열린다.

[성남=환경일보] 김창진 기자 =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12월 3일 낮 12시 30분~1시 시청 로비에서 장애인의 신체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 전시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공식명은 이 퍼포먼스의 미국 안무가 이름 Hedi Latsky를 갖다 붙인 ‘해이디 랏스키 댄스 온 디스플레이 성남’이다.

이날 성남시청 로비에는 흰색 옷을 입은 12명의 한국인 공연자가 설치미술처럼 전시된 채 30분 동안 공연을 편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 무릎 꿇은 모습, 바닥에 엎드린 모습 등을 한 채로 조용히, 천천히 몸을 움직여 인간의 내면과 신체 구조를 표현한다.

관람객들은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자의 일부가 돼 작품에 참여하게 된다.

장애, 비장애, 나이, 성별을 넘어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형태로 전시 공연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이 작품의 제작 의도다.

이번 전시 공연은 세계 장애인의 날(12월3일)을 맞아 신체적 구조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뜻한 마음으로 동행하자는 의미로 한국 ING 즉흥그룹(대표 최문애·연출가 황규자)이 기획했다.

미국, 영국, 호주 등 30개국 국제도시에서 이날 동시 개최되며 한국에서는 성남시에서의 공연이 처음이다.

성남시는 장애인에 관한 편견을 없애고 화합하는 계기 마련을 위해 ING 즉흥그룹 측이 요청한 시청 로비에서의 공연 대관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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