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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생물다양성 주류화’ 선언제14차 생물다양성 총회 폐막… ‘샤름엘셰이크’ 선언문 채택

[환경일보]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제14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11월14일부터 29일(이집트 시간)까지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위치한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됐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서 우리나라는 2014년 강원도 평창에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총회는 ‘아이치타겟’에 이어 국제사회의 새로운 생물다양성 목표가 제시되기 전 마지막 총회이자,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효(1993.12월)된 지 25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외교부, 산업부, 해수부, 산림청, 농진청 등 유관부처와 관련 연구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가했다.

우리 정부는 2027년까지 황새 등 멸종위기 25종을 복원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환경부>

인류와 지구를 위한 생물다양성

이번 총회의 주제는 ‘인류와 지구를 위한 생물다양성에 투자’로 인프라, 에너지, 보건 등 모든 부문에서 ‘생물다양성 주류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1월14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된 고위급회담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샤름엘셰이크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모든 정책결정 과정에 생물다양성의 가치 반영,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생물다양성 주류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하여 지역주민, 여성, 청년, 지자체, 학계, 기업 등과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1월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제3차 나고야의정서 및 제9차 카르타헤나의정서의 당사국회의가 동시에 개최돼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첫날 열린 개회식에는 이집트 대통령,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 Sisi) 이집트 대통령은 생물다양성을 모든 삶의 방식에 통합해야 한다며, 자연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나 팔머(Cristiana Pasca Palmer) 사무총장은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곧 자연에 돌이킬 수 없는 파괴를 일으키는 전환점에 이르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하며 국제사회에 긴급한 행동을 촉구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사한 지리산 반야봉 일대의 구상나무. <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디지털서열정보 합의 실패

이후 진행된 논의에서는 당사국들은 디지털서열정보, 합성생물학,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안전평가 및 관리, 포스트-2020 등 다양한 논의주제를 가지고 협상을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화제가 되었던 ‘디지털서열정보’는 용어의 적용 범위와 이익공유 대상 여부 등 핵심 쟁점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향후 전문가회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합성생물학의 경우 본 학문이 향후 생물다양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연구를 수행하기로 결정했고, 합성생물학의 산물이 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와 관련해 새로운 현대생명공학기술 적용에 대한 당사국들의 우려가 제기된 바, 유전자변형어류 및 유전자드라이브(Gene Drive) 기술을 이용한 산물의 안전성평가를 위한 표준기술서 개발에 합의했다.

특별히 아이치타겟 종료를 2년 앞둔 상황에서 당사국들은 이를 대체할 ‘포스트-2020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개방형 작업반을 향후 2년(2019~2020)간 운영하기로 했다.

바이오안전성 지역협력 강조

한편 정부대표단은 동 기간 동안 ‘바이오브릿지 이니셔티브’,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등 우리나라가 운영하고 있는 이니셔티브를 홍보하기 위한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생물다양성분야 국제사회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1월23일 생물다양성협약 사무총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지속가능한 해양의 날: 바다의 목소리’ 행사를 개최해 해양 분야에 있어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림청은 11월27일 ‘산림경관 및 생태계복원의 날’ 행사를 개최해 산림경관 및 생태계복원에 관한 ‘국제 파트너십’ 및 ‘과학기술협력의 역할’ 등에 관해 논의했고, 현재 운영 중인 ‘산림생태계복원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개도국의 카르타헤나의정서 이행을 지원하는 ‘바이오안전성 역량강화 이니셔티브’ 운영 경험을 들어 지역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관련내용을 결정문에 반영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여 나고야의정서의 이행 권고 및 자문을 담당하는 의무준수위원회(Compliance Committee) 위원으로 박원석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되는 성과도 거뒀다.

환경부, 산업부, 해수부 등 관계부처는 이번 총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관련 심포지움, 워크숍 등을 통해 국내 학계, 산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관련 정책의 개선방안을 도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수석대표인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회의에서 생물다양성 주류화와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 정책도 이에 발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5차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는 2년 뒤인 2020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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