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력 하이브리드 독립형 태양광 가로등 시스템 기술 계약 기념촬영 모습.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은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해가 지면 대부분의 일반 가정은 어둠 속에서 생활한다. 전력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냉장고 사용이 어려운 것은 물론, 공장 가동과 인터넷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업화와 정보화도 상당히 더딘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그랜드잉가 프로젝트’를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도 킨샤사에서 콩고강 하류로 225㎞ 떨어진 잉가(Inga)에 대규모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해 3만9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댐 조성이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이주시켰다. 뿐만 아니라 90조원을 투입해 생산된 전기의 대부분은 산업용도로 사용될 것이고, 생산 전기의 90% 이상이 남아프리카 광산으로 전해져 댐이 들어서는 콩고 주민들은 정작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랜드잉가 프로젝트는 콩고민주공화국 국민들의 생활터전을 빼앗는 동시에 도심에서 멀어지게 만들어 전력 사용을 어렵게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외국 자본의 투자를 거절하며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던 정부는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전력 수급과 관련된 해외 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콩코민주공화국 AnselmeKItakya 북키부주 장관이 최근 국내 기업과 ‘무선전력 하이브리드독립형 태양광 가로등 시스템’ 기술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이들은 지난달 콩코민주공화국 북기브에 위치한 고마에 2조 5천억원 규모의 가로등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파워리퍼블릭의 기술력을 통해 고마 지역에 설치될 ‘무선전력 하이브리드독립형 태양광 가로등’은 기존 태양광 가로등의 충전량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무선전력하이브리드독립형 태양광 가로등’은 과거 인버터(전력변화기)를 자체 개발, 전력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축전 기술을 장착해 밤에도 미세한 빛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는 판넬의 빛과 등의 코팅을 통해 기존 가로등 대비 40% 밝은 조도를 발생시키는 점도 호평 된다.

최창욱 파워리퍼블릭 대표는 “기존 태양광 가로등은 충전 과정에 문제가 있어 코드선과 같은 계통도를 사용해야 하는데 콩고처럼 전기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불가능하다”며 “태양광 가로등은 해외제품의 경우 10개 중 8개가 고장이 나는데, 고장 없이 지속적으로 콩고 국민들이 가로등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무선전력 하이브리드독립형 태양광 가로등이 유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5만 시간 이상의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AnselmeKItakya 장관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실제 고마 거리에서 테스트 결과 주민들의 환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태양관 가로등 도입을 바탕으로 파워리퍼블릭은 태양광 발전기 사업도 추가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조수호 파워리퍼블릭 상무는 “무선전력 하이브리드독립형 태양광 가로등이 고마를 시작으로 수도인 킨샤사까지 널리 퍼지길 희망한다”며 “향후 콩고와의 태양광 발전기 사업을 통해 에너지 공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활한 전력이 공급되면 콩고 국민들은 냉장고를 이용해 음식을 싱싱하게 맛볼 수 있고, 에어컨으로 더위를 식힐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지하수를 끌어와 콩고 국민들에게 맑은 물로 제공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