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아프리카 시장 확대 위한 교두보 마련

에티오피아 고레-테피 도로공사 위치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월3일 약 138백만 달러(한화 약 1582억 원) 규모의 에티오피아 고레(Gore)-테피(Tepi)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 5월 방글라데시 BSMMU 대학병원, 10월 인도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해외수주다. 이번 수주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남아에서 해외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동부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사는 에티오피아 도로청(ERA, Ethiopian Roads Authority)에서 발주한 Design & Build 방식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지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남서쪽 약 600km에 위치했다. 고레(Gore)에서 마샤(Masha)를 거쳐 테피(Tepi)까지 총 연장 143km 구간에는 아스팔트 포장과 3개의 소교량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2019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54개월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에티오피아 고레-테피 도로공사 수주 원동력은 현지 특성을 고려한 설계에 있다. 에티오피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의 도로 설계 전문 설계사와의 협력으로 현지여건을 설계에 충분히 반영했다.

또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현지 기후에 맞추어 건기에는 포장집중 시공을, 우기에는 배수 및 구조물 공사에 집중한 시공계획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향후 도로가 완공되면 열악한 노후도로 개선으로 물류비 절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에티오피아 도로공사 수주는 경제성장 잠재력을 지닌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EDCF 재원을 바탕으로 한 차관공사와 더불어 개발 사업에서도 해외 도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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