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34분 후 정상 분리로 상태 양호, 06시16분 지상국 첫 교신

[환경일보]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이하 천리안위성 2A호)가 오늘(5일) 새벽 5시37분(현지 기준 12월4일(화) 17시37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French Guiana)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위성 2A호는 발사 34분 후 고도 약 2340㎞ 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이어 5분 뒤(발사 후 39분)인 오전 6시16분(현지기준 18시16분)에는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이하 천리안위성 2A호)가 5일 새벽 5시37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제공=기상청>

초기운영 기간 동안 위성과 24시간 교신을 유지하기 위해, 4개의 해외 지상국(▷이탈리아 Fucino ▷호주 동가라 WASC(Western Australia Space Center) ▷칠레 Santiago ▷미국 하와이 South Point)을 연계‧활용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천리안위성 2A호의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과,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는 최초의 타원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향후 약 2주간 5회의 위성엔진 분사과정을 거쳐 전이궤도에서 목표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로 접근할 계획이다.

천리안위성 2A호 목표 정지궤도(적도 상공 3만6000㎞) 도달 과정 <자료제공=기상청>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약 6개월간 궤도상 시험 과정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기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리안위성 2A호가 정지궤도에 안착한 후에는 우주환경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지 기능을 점검하고, 관측한 자료가 원하는 정확도로 산출되는지를 점검하는 궤도상 시험에 착수하게 된다.

천리안위성 2A호의 기본 산출물 23종 <자료제공=기상청>

세계 최고 수준 기상관측 탑재체

천리안위성 2A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를 이용해,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위험기상 시 2분마다) 지상(국가기상위성센터 등)에 전달한다.

고화질 컬러영상을 통해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의 구분이 가능해져 기상분석 정확도가 향상되고,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조기 탐지해 최소 2시간 전에는 탐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태풍의 중심위치 추적이 가능해짐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 추적 정확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A호 발사전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 현장 <사진제공=기상청>

특히 천리안 1호에서 제공되던 16종의 기상정보산출물이 52종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강우강도는 물론 산불, 황사, 오존, 이산화황 등도 탐지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제공이 확대될 계획이다.

인공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 지자기 폭풍 등의 정보를 국내에서 개발한 아울러 우주기상탑재체로 획득・제공하는 국내 최초 우주기상 관측 서비스를 통해 우주기상 감시 및 관련 연구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우리나라는 천리안위성 2A호의 국내 주도 기술개발과 발사 성공으로 세계 3번째 차세대 기상위성 보유국으로 거듭났다”면서,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2A호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위험기상 대비 능력을 높이고 정확한 예보지원과 기후변화 감시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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