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환경일보] 최선호 기자 = 강원도 고성군은 2018년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확충계획에 따라 위급 상황 발생 시 군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민방공 주민대피소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고성군에는 읍·면사무소에 5개소, 접경지역인 명파와 배봉리에 2개소 등 총 9개소의 주민대피소 설치가 완료되었으며, 올해는 개소당 6억4천만원을 투입하여 12월 준공한 거진읍 반암리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거진읍 송강리와 토성면 학야리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임병장 사건과 2015년 연평도 포격사건 발생 시에는 해당 마을(명파, 배봉, 마달, 화곡)에 대피소가 없어 후방지역인 대진까지 대피를 하여 큰 불편을 겪었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행정안전부에서는 고성군에 지속적으로 주민대피소를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고성군은 내년에도 신규 3개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주민대피소는 적 포격 시 군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벽두께 50cm이상의 콘크리트 벽으로 설치하고, 화생방전을 대비하여 방호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평시에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에어컨과 TV가 설치되어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시설을 갖추었고 장기 체류 시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 내에 화장실은 물론 사워 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민대피소는 이러한 편의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혹서기(6월~9월)에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되어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화곡리와 마달리 주민대피소에는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향후 고성군은 큰 규모의 군부대가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대피소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군민의 생명보호는 물론 군 작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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