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A씨, “아이에게 한끼 영양밥 먹이던 중 벌레 발견” 주장
아이배냇 측, “해당제품 검사기관 의뢰 중···책임 회피 안해”

아이배냇 꼬마 한끼 영양밥 <사진=소비자 제공>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올해 9월 산양분유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애벌레가 발견돼 곤혹을 치렀던 아이배냇이 이번에는 영유아 영양밥 제품에서 벌레가 나와 논란이 제기됐다.

7일 소비자 A씨는 환경일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제보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아이배냇의 제품은 ‘꼬마 한끼 영양밥’이며 올해 1월 말 3세 이상 영유아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A씨는 “지난 5일 아기에게 ‘꼬마 한끼 영양밥’ 쇠고기 시금치맛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보온죽통에 담아 먹이던 중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기가 밥을 거의 다 먹을 때 쯤 시금치가 뭉쳐있는 줄 알았지만 느낌이 안 좋아 자세히 살펴보니 큰 벌레였다”며 “아이에게 그 큰 벌레가 있는 밥을 다 먹였다 생각하니 아직도 소름이 끼치고 죄책감이 들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노했다.

벌레 논란 사진 <사진=소비자 제공>

A씨는 “벌레가 나온 해당 제품에 대해 당일 본사에 연락했고 저녁에 본사 직원이 직접 제품과 벌레를 회수해갔다”며 “본사 직원에게 식약처에 해당 제품을 따로 신고할 예정이고 자체조사 여부를 물었더니 우리 회사는 OEM 방식이라 자체공장은 없으며 이름만 붙여 판매한다”는 답변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돈은 비싸게 받으면서 OEM이라는 이유로 회사가 책임을 회피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식약처에 해당식품을 직접 신고한 상황이고 결과는 약 3주 정도 소요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아이가 먹는 식품에서 벌레가 나왔음에도 회사 측의 피해보상은커녕 안일한 대처에 너무 큰 실망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배냇이 아기전문브랜드라고 생각해 분유는 물론 간식, 밥, 간장 등도 가격이 비싸도 쭉 애용해 왔는데 정말 실망”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제발 비싸 돈 주고 좋은걸 먹이고 싶어하는 부모 마음을 이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밥에서 검출된 벌레 <사진=소비자제공>

이에 아이배냇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5일 소비자상담실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해 검사기관에 의뢰한 상황”이라며 “현재 식약처에 이물 신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OEM 방식 판매라 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품의 문제가 규명되는대로 소비자에게 교환 및 환불 처리해드리고 제대로 된 보상을 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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