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술기반 민관협력 통해 아프리카 보건 증진 기여

착공식 후 감염병 예방 의미 퍼포먼스 (왼쪽부터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케서린 게타오(Katherine Getao) 케냐 정통부 ICT 전산원장, 피터 체루티치(Peter Cherutich) 케냐 보건부 부국장, 스티븐 체게(Stephen Chege) 사파리콤 대외협력 부사장) <사진제공=KT>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KT(회장 황창규)는 현지시각으로 11일 오후 케냐 나이로비 사파리콤 본사에서 케냐 보건부와 정통부 그리고 케냐 1위 통신 사업자 사파리콤(Safaricom)과 함께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착공식을 진행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피터 체루티치(Peter Cherutich) 케냐 보건부 부국장, 케서린 게타오(Katherine Getao) 케냐 정통부 ICT 전산원장, 스티븐 체게(Stephen Chege) 사파리콤 대외협력 부사장, 신다울 한-케냐 전자정부협력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착공식은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 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의 첫 해외 구축 사례다. 이를 위해 KT는 2017년 케냐 사파리콤과 MOU를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 케냐 법률원, 정통부 등 정부 기관들과 워크샵을 통해 현지 적용을 위한 법률 및 기술자문을 받았다.

또한 11월에는 케냐 정통부와 보건부 간 협의가 완료되어 구축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

케냐에 구축 예정인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은 케냐 보건부에서 설정한 국내외 감염병 정보와 감염병 위험 지역을 여행 중인 사라피콤의 고객의 정보를 수신해 통합 분석한다.

분석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파리콤은 고객에게 SMS를 발송하여 개인차원의 예방과 응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케냐 보건부는 국민들의 감염병 노출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향후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케냐의 감염병 예방 정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은 케냐 국내외 감염지역을 방문하는 사파리콤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파리콤은 케냐 이동통신시장의 약70%의 점유율 보유하고 있어 감염병 예방에 실질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케냐는 지리적, 경제적 요인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국가다. 케냐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DR콩고는 최근 에볼라가 재발해 450여명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이중 225명(11월 말 기준)이 사망했다.

또한 케냐는 국경간 육로 이동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외국인 입국 비율이 높다. 따라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은 케냐의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건정책 개선으로 케냐 국민의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윤혜정 전무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케냐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어 그 지속성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케냐 정부, 사파리콤과 협업해 민관 협력의 좋은 선례를 남기고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KT의 기술력을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은 착공식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민관 협력의 실질적인 사례가 이뤄졌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KT와 사파리콤은 착공식 이후 5G 워크샵 세션을 진행하여 KT의 5G 비전과 지난 12월1일 첫 전파발사를 비롯한 5G 상용화 계획을 소개했으며 양사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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