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서나 책 읽는 부산 만든다

[부산=환경일보] 문정희 기자 = 부산시는 ‘시민이 행복한 책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생활터전 가까이에 손쉽게 방문 가능한 독서공간을 촘촘히 조성할 계획이다.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평균 독서시간은 평일 23.4분(주말 27.1분)에, 독서장애 주요인으로는 ‘시간이 없다’로 파악됐다. 이에 부산시는 독서할 여유가 없는 시민을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독서환경을 조성해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독서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 첫걸음으로 시청 1층 로비(현 카페테리아·도시모형도 위치)에 공공도서관인 ‘꿈+도서관’을 광역단위 최초로 조성한다. 차갑고 딱딱한 행정공간을 책으로 채워진 따뜻한 소통공간으로, 행정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는 시민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운 곳에서 경청하겠다는 민선 7기 오거돈 시장의 강한 의지를 직접 반영한 것이다.

‘꿈+도서관’이란 단순한 독서공간을 벗어나 시민이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까지도 더한다는 뜻이다. 꿈+도서관은 2020년 개관을 목표로 규모 1,110.25㎡, 장서 3만 권으로 책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특히 사업비 30억 원은 국비 40%, 지방비 60%로 분담하는 공공도서관 건립사업으로 추진하며, 2019년 개관 예정인 부산대표도서관 분관으로 명실상부한 실질적 공공도서관 기능을 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부산 방문의 주요 관문인 부산역에 북하우스(현재 도시철도 북하우스 5개소)를 조성해, 부산의 첫인상을 책도시로 심을 계획이다.

‘부산역 북하우스’는 3층 식당가 북항방면 코너에 조성될 예정으로, 산만한 대기실과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향후 북항주변이 재개발되면 조망도 좋은 곳이 된다. 또, 북항재개발로 들어서는 마리나 등 대규모 쇼핑몰과 복합단지의 유동인구를 수용하는 북항 역세권 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생활에 쫓겨 도서관을 방문하기 힘든 시민들을 위해 잠깐의 틈이 날 때 책을 볼 수 있도록, 시민 생활터전과 가까운 곳에 ‘생활밀착형 공립 작은도서관’을 확충하여 공공도서관 간 벌어진 틈새를 촘촘히 메운다.

‘작은도서관’은 마을사랑방 역할을 하며 지역주민의 친근한 독서공간으로 그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378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금정구·연제구 등에 9개관이 신규 조성된다. 2022년까지는 16개관 이상 증설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365일 24시간 무인도서관인 ‘U도서관’도 4개소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내년 공공도서관 건립 2개관, 리모델링 5개관 등 공공도서관 확충도 소홀함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책읽기 좋은 환경을 시민의 생활터전 가까이에 조성해 일상과 함께 하는 독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민선 7기 도서관 정책 공약인 ‘다함께 누리는 독서복지 책두레 도서관 구축’으로 지역내 도서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참고자료 : 구상(안)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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