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피플 사설
<사설> 주민이 행복해야 도시다문화적 도시재생에 예술가들 참여시키고 보호해야

사람들은 좀 더 환경적으로 쾌적하며,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사회적으로 공동체에 소속되고, 과학기술로 편리한 삶과 여유있는 문화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바란다.

문명의 역사는 도시화의 역사라고 한다. 산업문명시대에 대규모 공장과 대도시가 출현하면서 직장과 주거지가 분리되고, 대량생산 및 소비가 일면서 사람은 사라지고 도시가 주인공인 도시들이 생겨났다.

에너지, 물, 자원, 직장과 주거 근접, 고비용, 교육시스템, 노동가치 재고, 건강과 행복 등 도시화에는 해결해야 할 다수의 과제들이 뒤따른다.

그런데 물리적 기능을 향상코자 도심 공간을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중상류층이 몰리고 땅값과 집값이 오르면서 가난한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벌어진다.

특정 도심 장소가 쇠락하면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개발하고 매력적인 동네로 변모하게 되지만 상대적으로 높아진 부동산 가치로 인해 가난한 원주민들이 쫓겨난다.

도시공간도 고급화하고, 원주민들이나 기여한 예술가들도 함께 공존하는 방법은 없을까. 문화와 예술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쇠퇴한 시설들을 새롭게 재창조하고, 일상 삶의 현장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주민들의 생활거점을 만드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도시의 문화풍경은 계속 변화한다.

대형 몰(mall) 한 가운데 열린 도서관이 들어서고, 주말엔 이면도로를 막고 노가리와 맥주를 즐기고, 대중목욕탕 골격위에 카페를 열고, 주유소가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소각장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재생되고, 산동네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모아 아카이브 센터를 만들어 낸다. 거리에서 즉석공연이 벌어지고 유튜브를 본 외국인들이 찾아와 함께 공연을 만든다.

이런 문화풍경이 갖고 있는 특징은 글로컬(glocal), 하이브리드, 모빌리티, 프로슈머(prosumer), 정치적 메시지, 문화테크노 등의 키워드로 정리된다. 도시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하고 살아 꿈틀댄다.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은 중요하지만, 소비효율을 우선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특색 및 정체성을 상실시키는 급속한 관광지화는 오히려 지역의 문화를 해체하는 문화 백화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노후 시설을 보수하고 새로운 문화를 도입하는 노력과 더불어 향상된 삶의 질과 양호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

지역을 지켜오고, 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한 원주민과 예술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례제정이나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이 도시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백혈병 백신개발 후원을 위한 '한국·벨기에 국제아트교류 특별전' 개최
“비오는 날 캠핑할 땐 조심하세요”
[포토] 수도권 지자체 대상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사업설명회
[포토] 그린피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포토]대벌레 방제지 현장 점검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