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76.8%) > 고양이(32.3%) > 물고기(15.7%) 순
월평균 25만원 지출, 식비와 병원비 비중 높아

[환경일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의 만 19~34세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 808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및 콘텐츠 소비 실태와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17년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28.1%)의 2배 가량 되는 수치로, 반려동물 양육자는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에도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은 ‘개(76.8%)’, ‘고양이(32.3%)’, ‘물고기(15.7%)’ 순이며, 절반가량이 ‘지인이나 개인(46.7%)’을 통해 입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 중 양육자의 월평균 지출은 약 25만원(25만767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양육비 중 식비(26.6%)와 병원비(23.9%)가 주된 비중으로, 월평균 양육비가 올라갈수록 전체 양육비의 병원비 비중도 상승했다.

반려동물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중 ‘펫 보험(25.0%)’이 경험 대비 의향이 가장 높은 서비스로 나타났다.

월 양육비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병원비’ 부담을 덜어 줄 적합한 서비스가 많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밖에 ‘문제행동 교정·훈련’, ‘마사지·힐링숍’ 등의 의향이 높았으며, 월 지출 양육비에 따라 선호 제품·서비스에 차이를 보였다.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는 반려동물이 가족과 다름없다는 데에 86%가 동의했다.

동물 학대·유기 처벌 강화 필요

하루 평균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 시간은 1시간 43분이며, 1인 가구는 2시간 이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를 보는 상황은 ‘휴식할 때(49.3%)’와 ’잠들기 전(24.1%)’이 가장 높아 여가시간에 집에서 ‘힐링(healing)’의 목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콘텐츠 소비자 중 30%는 유료 콘텐츠 구입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구입 의향이 높은 콘텐츠는 ‘책·단행본’으로 특히 반려동물 비양육자가 더 높은 구매 의향을 보였다.

주로 양육 정보를 제공하던 과거 반려동물 서적과 달리 다양한 주제와 귀여운 반려동물의 모습을 담은 서적이 늘어나 굿즈(goods)로서 소장가치를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콘텐츠 소비자는 반려동물이 가족과 다름없다는 데에 86.0%가 동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가족인 만큼 책임감 있게 길러야 한다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다.

외부에서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는데 전체의 77.8%가 동의하며, 가장 시급한 법안으로 ‘동물 학대(60.8%)’와 ‘동물 유기(53.6%)’ 처벌 강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정은미 선임연구원은 “과거 주인이 소유하는 동물로 반려동물을 인식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고, 야생의 동물도 함께 공존해야 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인식에 부합하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서비스 및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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