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산림청이 100년 가까이 관리된 대관령 소나무숲을 최초 개방했다.

산림청은 18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대에 위치한 대관령 소나무숲 정비를 마치고 최초 개방 기념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 대관령 자연휴양림·치유의 숲, 시민단체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관령 소나무숲은 총면적 400ha로 축구장 571개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울창한 숲이다. 이곳은 1922년에서 1928년까지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으로 조성된 숲으로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관리되고 있다.

1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22세기를 위하여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숲’에 울진 서구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인제 자작나무 숲 등과 함께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국유림을 활용한 산촌활성화 시범사업’은 경관이 우수한 산림과 산촌을 개발·홍보해 산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 소득증진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인제 자작나무숲’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대관령 소나무숲 길은 100년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이를 색다른 시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주요 시설물로는 ▷대통령쉼터 ▷솔숲교 ▷전망대 ▷풍욕대 등이 있다. 숲길은 전체 노선 거리 6.3㎞로, 강릉시 관광과에서 조성 중인 대형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포암을 지나 대관령 소나무숲을 돌아 내려오는 순환코스를 이루고 있다.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은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대관령 소나무숲을 산촌 활성화를 위해 공개했다”며 “많은 국민이 이곳을 방문해 숲의 역사성과 우수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