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영상으로 종자 특성 판독 검정 기술 특허출원

클러스터링을 이용한 특이형태 콩 종자 자동 검출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누구나 종자 특성을 쉽고 빠르게 판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휴대전화의 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종자의 특성을 쉽고 빠르게 판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고속종자특성검정기술(RaSAs, Rapid Seed Assay)은 종자의 면적, 길이, 개수를 2초~3초 이내에 측정한 뒤 형태에 따라 불량 종자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로, 생명공학기술 중 하나인 표현체를 이용한 영상기술이다.

표현체는 식물 영상과 환경 정보를 이용해 식물의 기능, 생리현상, 병징 등 연관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 분야다.

이 기술은 영상에 나타나는 종자들을 배경과 나누는 동시에 개별적으로 종자 면적, 길이, 개수 등을 측정한다. 둥글기나 각진 모양 등 종자의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콩 유전자원 400품종 개별 종자의 면적, 길이, 개수를 측정한 결과, 약 4만 립의 특성을 확인하고 구분하는데 기존에 40일 걸렸으나, 이 기술을 활용하면 4일 만에 끝나 소요 시간을 1/10로 줄일 수 있었다. 또 영상과 실측을 비교해 4000립 종자 기준 약 98%의 정확도를 보였다.

지금까지는 눈으로 보면서 자와 저울 등을 이용해 개수, 크기, 무게 등을 측정했으나 이제는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 가능한 장비에 이 기술을 넣어 활용하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종자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이 종자 구매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거나 판매상이 확인시켜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종묘회사, 종자관리소, 원종장 등 정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과 관련해 특허출원 했으며, 벤처기업과 연계해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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