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개 고시원 대상 소방시설 지원 예정

지난 7월 고시원 특별점검 사진(가운데 채현을 구청장)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영등포구는 화재 초기 신속한 대처를 위해 지역 내 노후 고시원 89개소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 분말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설치한다.

89개소의 노후 고시원은 2009년 7월8일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이전에 허가받아 운영 중인 곳이다.

영등포구 내 329개의 고시원 중 이들 고시원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화재 사각지대에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우려가 높다.

이에 구는 내년 2월까지 단속경보형감지기 3900개, 분말소화기 35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고시원 전체 호실과 복도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는 영업장 층별 법정거리(20m)를 적용해 설치한다.

구는 앞서 지난 7일 고시원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영등포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도시가스 등 유관기관과 노후 고시원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 바 있다.

점검내용을 바탕으로 자동화재탐지설비 미설치 고시원 54곳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가 발생한지 20초 안에 경보가 울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또한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쪽방촌, 좁은 골목길 등 화재취약시설에 소화용구 1080개, 보이는 소화기 64세트, 화재감지기 2472개, 소화전 2개 등을 설치 지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시원 내 안전 소방시설을 강화해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자 한다”며 “고시원 외에도 쪽방촌 등 지역 내 화재취약지역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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