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답십리2동 내 골목길 그림자 조명 설치...범죄예방 및 안심 귀갓길 도와

동대문구 답십리동 설치한 그림자 조명 <사진제공=동대문구청>

[동대문구=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어둡고 칙칙해 범죄 우려가 컸던 동대문의 골목길 곳곳에 밝은 그림자 조명이 설치돼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답십리2동 주민센터 인근, 답십리 촬영소 고개 등 답십리2동 내 4곳에 그림자 조명 설치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림자조명은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나 문구를 여러 빛깔로 표현해 보안등에 부착한 뒤 벽이나 바닥에 투사하는 기법이다. 어두운 곳을 밝히는 효과와 함께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주로 광고나 홍보 등 상업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구는 이를 범죄예방환경디자인(셉테드‧CPTED)으로 활용해 주민들의 안심 귀갓길을 돕는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범죄위험지역에 대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설치 장소를 최종 선정했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주민참여예산으로 확보했다.

설치된 그림자 조명은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대문구’, ‘혼자가 아닙니다. 안심하고 귀가하세요’, ‘우리가 당신 곁에 있습니다’ 등 안전에 대한 감성적 메시지와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구는 골목길을 밝혀주는 그림자 조명의 도입으로 골목의 어두운 분위기를 전환하고 범죄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림자조명의 점등시간은 저녁 7시부터 익일 새벽2시까지로 보행자의 이동이 잦은 시간대에 운영된다. 주기적인 이미지 필터 교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는 그림자조명은 안전한 주택가 골목길을 조성하고 귀갓길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범죄예방디자인 적용 대상지를 확대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골목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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