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는 그대로, 에너지 가격인하 덕분

미국 EIA는 2016년 미국의 GDP 대비 에너지총지출 비중이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출처=EIA>

[환경일보] 미국의 에너지 총지출이 5년 연속 감소해 2016년 전년도보다 9% 감소한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통계에 따르면 GDP 대비 총에너지지출 비중은 2016년 5.6%를 기록하며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GDP는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해 왔으며 2016년에는 18조6000억 달러로 2015년보다 1.5%만큼 증가했다(실질 GDP 기준). 미국 내 에너지 소비에 따른 지출총액을 가리키는 에너지총지출은 2011년 이후 매년 감소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에너지소비량의 감소가 아니라 에너지 가격 인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상 미국의 에너지 총소비량은 2013년 이후 일정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2016년의 평균에너지가격은 100만Btu당 15.92달러로 2015년보다 9% 하락했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의 가격으로, 2008년에는 24.13달러였다.

다만 EIA는 작년과 올해 자동차 가솔린, 천연가스, 가정용 전력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016년 이후로 미국의 에너지 지출액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루이지애나 주의 GDP 대비 에너지 지출 비중이 11.1%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지애나 주는 에너지집약적인 석유화학 산업을 포함하고 있다.

 

 

 

* 자료출처 : EIA
https://www.eia.gov/todayinenergy/images/2018.12.26/main.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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