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 11그루가 한 그루 반구형 수형 이뤄 보존가치 높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십일천송

[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경상남도 하동군은 악양면 노전마을에 있는 십일천송이 산림청의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2018년 12월28일)됐다고 7일 밝혔다. 하동에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생태·경관·역사·학술·정서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유·무형 산림자산을 산림문화·휴양법령에 따라 산림청장이 지정하며, 현재 전국적으로 41건이 지정·보존되고 있다.

 하동군의 십일천송은 지리산 형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 아래 크고 작은 소나무 11그루가 각기 다른 수형으로 어우러져 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한 그루의 반구형 수형을 연출하고 있다.

  이 소나무 11그루는 수령 250∼3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과 박경리 토지길 구간의 자랑이자 노전마을의 수호나무로 지정돼 있다.

  소나무 줄기 하단부는 거북이 등껍데기 모양의 두껍고 회갈색의 수피를 갖고 있고, 줄기의 중·상단부는 아름답게 구부러지고 수피는 얇고 붉은색을 띠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나무의 수형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십일천송은 인근 축지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과 더불어 악양면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사진작가들의 작품사진 피사체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하동군 관계자는 “십일천송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만큼 독특한 생태·경관적 특성과 역사적 의미를 잘 보존해 관광명소를 키우는 한편 앞으로도 군내 중요 산림자원을 찾아내 새로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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