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전문가 17명 집필, 공학 이론에서 실제사례까지 총망라

사단법인 적정기술학회가 '적정기술의 이해' 책자를 발간했다. <사진제공=(사)적정기술학회>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사단법인 적정기술학회가 지속가능한 과학기술 ODA 구현을 위한 기술로 인정받는 적정기술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돕고자 ‘적정기술의 이해’ 교재를 발간했다.

 

해당 도서는 개발도상국에서 적정기술을 활용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대학 및 연구기관 전문가 17명이 집필한 저서로 적정기술의 공학 이론은 물론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사례까지 더했다.

 

적정기술은 한 사회의 환경, 윤리, 문화, 사회, 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고안한 기술로 적은 비용으로 제품 제작이 가능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며, 친환경적이다.

 

대표 사례로는 개인용 정수기 라이프스트로(LifeStraw), 관개용 물펌프 머니메이커(Moneymaker), 물 운반을 위한 Q 드럼 등이 있다.

 

이번에 발간된 도서는 에너지, 물, 도구, 건축, 농업, 보건, 교육 등 적정기술 핵심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적정기술 교과서로 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자원봉사자, NGO활동가, 국제개발협력 활동가 등 적정기술에 관심 있는 모두를 위한 필독서다.

 

적정기술 관련 도서는 그동안 대부분 단편적 사례 소개에 그칠 뿐 적정기술에 대한 체계적 이해와 분석은 반영되지 못한 한계점을 지녀왔다.

 

이에 적정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적정기술의 개념부터 발전과정, 과학적 원리 등에 대한 소개는 물론 개도국 현지상황과 최신 사례 등을 수록하고, 이를 분석해 향후 나아갈 방향까지 담았다.

 

적정기술은 개도국 현지 상황을 고려해 적은 비용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개발기간만 3년이 투자된 이번 교재는 에너지, 물, 도구, 건축, 농업, 보건, 교육 등 개도국에서 적정기술로 활용되는 주요 핵심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적정기술의 체계적 학습을 통한 현장 중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편 해당 도서는 한국연구재단 지구촌나눔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6년 개발에 착수해 2019년 1월 출간에 성공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적정기술은 사회적 이슈 해결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실천의 기술이다”며 “21세기 시대적 명제인 포용적 성장을 향한 혁신에 기여하는 소중한 기술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ODA와 국제개발협력의 전문성을 살려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이 책이 우리가 지구공동체 공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보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용수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회장(한양대학교 교수)은 “많은 학생들이 적정기술에 관심이 있어도 참고 도서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좋은 도서가 출간돼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도서는 기술적 내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적정기술과 연관된 다양한 논의가 포함돼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