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10개 자치구, 종합비타민·건강검진 서비스 제공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서울시가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를 대상으로 임신 위험 요인을 집중관리해주는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을 4개에서 10개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

9일 시에 따르면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전국 최초로 전문가 의견수렴과 한국모자보건학회와 협력으로 중구·광진·성북·양천구에서 시범 운영됐다.

지난해 약 3000명 가임기 남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임신 위험요인 자가진단 및 상담 ▷건강검진(혈액, 흉부방사선 검사, 소변검사, 성병검사, 난소나이 검사 등) ▷엽산제(종합비타민) 등을 지원받았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대상자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12월 4개구 참여자 남녀 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95.1%(385명)가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가임남녀 권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93.5%(378명)이 권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0여개 자치구로 남녀 건강출산지원사업을 확대 실시해 사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건강출산프로그램 신청도 기존 보건소 방문 신청뿐만 아니라 3월 구축 예정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가칭)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남녀가 함께 준비하는 건강한 임신’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해 웹드라마, 웹툰을 활용해 ‘행복한 임신 아이 좋아’ 캠페인을 오는 12일부터 실시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임신 전부터 임신과 출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건강한 임신은 건강한 자녀 출산과 양육에 중요하다는 인식 확산과 올바른 생활습관, 건강검진 등 임신 전 출산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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