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사회관계활성화 사업’ 1월 말부터 시작
독거 노인 우울증 경감 및 고독사‧자살 방지 기대

지난해까지 중랑구서 진행한 어르신 돌봄사업 ‘365 네트워크’ 의료지원 <사진제공=중랑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구립신내노인복지관과 함께 독거 어르신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는‘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사업’을 1월 말부터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홀로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담, 심리치료, 건강‧여가 프로그램 등과 다른 이들과 상호활동을 할 수 있는 나들이, 자조모임 등으로 최소한 1명의 친구를 만들어줌으로써, 서로 보살펴 주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로써 독거노인의 우울증 경감 및 고독사‧자살 방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랑구는 25개 자치구 중 노인인구비율이 12위, 독거노인인구비율이 9위로 어르신 중 독거노인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노인자살률 1위, 1인 가구 고독사 발생률 6위로 독거 노인의 돌봄이 긴급한 실정이다.

또한 중랑구 노인 자살의도에 관한 연구결과 조사 대상자 중 59.3%가 자살을 생각한 이유를‘외로움’과 ‘경제적 이유’라고 응답해, 사회관계 단절이 극단적 선택의 큰 이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구는 독거 어르신에 대한 돌봄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기존 재가서비스사업과 더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 활성화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대상자는 가족, 친구, 이웃, 공공기관 등과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거나 위축된 어르신이며, 관내 16개 동 통반장, 부녀회, 아파트(임대주택)관리사무소 연계 등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참여 인원은 60명 이상으로 집단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은둔형 고독사위험군(외부인과 사회적 관계를 전혀 맺지 않은 어르신) ▷활동제한형 자살위험군(와상상태가 아니면서 신체장애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외부활동에 제한된 노인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어르신) ▷우울형 자살위험군(자살시도 경험이 있거나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어르신)으로 그룹화한 후, 개별 사례상담과 심리 치료, 자조모임,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구는 노인복지관-사회복지관-경로당 등 지역 내 공공 및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독사 및 자살위험군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독거노인 간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가장 따뜻한 복지, 진정한 돌봄의 주체는 바로 ‘사람’”이라며, “가족, 이웃, 사회로부터 단절된 어르신들이 함께 서로의 벗이 되어 삶의 힘을 얻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에서는 독거 어르신 돌봄을 위해 정기적 안전 확인 및 생활교육, 적정 서비스 연계 등 독거 어르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인돌봄서비스 사업,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거동 불편 등으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안전 및 건강을 확인하는 안전건강관리 솔루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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