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윌리엄 왕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과 기후변화 대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윌리엄 영국 왕자(왼쪽)와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World Economic Forum>

[환경일보] 세계적인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Sir David Attenborough)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자연 생태계의 파괴를 경고하고 세계 지도자들의 대응을 촉구했다.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은 각국 정상 및 각료급을 포함, 정치·경제·학계·언론계,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 주요 인사가 범세계적 이슈, 정치‧사회적 도전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회의로, 금년도에는 22일부터 25일 ‘지구화 4.0: 4차 산업혁명시대 글로벌 아키텍쳐 형성’을 주제로 개최됐다.

개최 첫날인 22일 영국의 윌리엄 왕자는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을 인터뷰하며, 그의 삶의 일과 자연계의 위험한 상태에 대해 묻고, 지구를 더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젊은이들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해 “과장할 수조차 없다(It’s difficult to overstate it),” “에덴동산은 끝났다(The Garden of Eden is no more)”고 말했다. 그는 자연 생태계가 매우 복잡하고 연결성이 높아 한 부분이 무너질 경우 다른 어느 부분에서 피해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하나의 통일된 생태계(one coherent ecosystem)”라며 자연이 단지 아름다움이나 경이로움, 관심의 대상일 뿐 아니라 생의 기반이자 인류도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방송인이자 자연 다큐멘터리 거장으로서 60년 경력 동안 대중들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준 애튼버러 경은 기술 발전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950~1960년 전에는 판골린이나 아마딜로가 어떻게 생긴지 실제로 본 사람이 영국이나 유럽에 거의 없었다”고 말하며, 지금은 드론 등 놀라운 장비들을 활용해 해저에서, 상공에서, 어두움 속에서도 누구든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번 다보스 포럼에는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및 국제기구 정상급 인사 100여명 등 정부대표와 1700여명의 기업인 및 1000여명에 달하는 기타 언론, 학계, 시민단체 인사가 참석했고, 우리나라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참석했다.

* 자료출처 : WEF
https://www.weforum.org/agenda/2019/01/top-quotes-from-prince-william-sir-david-attenborough-interview-at-davos-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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