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물은 천연 비료로 활용···1석2조 효과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천연 비료로 만들 수 있는 미생물 복합제를 개발했다.

지난 2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복합제는 김치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Bacillus amyloliquefaciens) 등 3종의 토종 미생물로 만들었다.

음식물쓰레기에 미생물 처리 후 72시간 경과한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이 미생물은 어떤 종류의 음식물이든 빠르게 분해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이 분해되는 데 7일 걸리는 반면, 음식물쓰레기 1kg당 미생물 복합제 30g을 뿌렸더니 3일만에 분해됐다.

또 냄새의 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9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 분해산물로 제조한 비료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분해 산물에 옥태분말 등을 섞어 만든 퇴비를 분석한 결과 유기물 함량이 48.22%로 시판 중인 가축분 퇴비(42. 76%)보다 높아 활용도 또한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미생물복합제를 2018년 11월 특허출원했으며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2017년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만4700톤으로, 정부가 2차 오염 예방을 위해 음식물쓰레기 매립을 금지하면서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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