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019 설 차례상차림 비용 조사
사과‧배‧오징어‧부세‧두부 등 상승세, 무‧배추 등 하락세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가 서울시내 25개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7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발표했다.

 

주요 제수용품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7만8064원으로 대형마트 22만4066원보다 20.5% 저렴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2%, 대형마트는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2019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서울시>

품목별로 보면 ▷사과 ▷배는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컸으며, 근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오징어도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기타 품목에서는 ▷부세(수입) ▷두부(부침용)의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제주, 전남 지역의 이상 한파로 가격이 높았던 ▷무 ▷배추의 경우 올해 작황이 좋아지며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소고기 ▷돼지고기 역시 전년 대비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가 발표한 가락몰(가락시장 소재)의 구매비용을 보면 17만6181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가 평균 20만원 대로 높은 반면 ▷마포구 ▷금천구 ▷동작구는 평균 16만원 대로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 농수산물 수급‧가격 전망(가락시장 기준)에 대해 공사는 ▷사과 ▷배는 지난해 봄철 냉해‧여름 폭염 피해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전반적인 강세를 전망했다.

 

특히 대과 등 좋은 상품의 비중이 낮아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 대과 위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품질 및 크기에 따른 시세 편차 또한 클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와 무는 겨울철 기상 호조로 물량이 대폭 늘며 전년 대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수매 및 산지 폐기 등 수급안정대책을 수립‧시행 중에 있지만 최근 소비 부진과 맞물리며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부세 수입산의 경우 지난해 대비 물량은 다소 감소하는데 반해 시세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았고, 명태포 수입산은 설 명절이 다가올수록 다소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1월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내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25곳 등을 직접 찾아 주요 설 성수품 소매비용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올해는 조사대상에서 대형마트를 기존 10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공사는 점차 간소해지는 차례상차림 추세를 반영하고자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 및 서울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일부 품목의 조사단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 조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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