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전국 주요 습지 200곳 동시 총조사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월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주요습지 200곳을 대상으로 조류 동시총조사(이하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195종 146만 9860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종별로는 ▷가창오리(35만 5116마리) ▷쇠기러기(17만 8326마리) ▷청둥오리(15만 3351마리) ▷큰기러기(10만 8840마리) ▷흰뺨검둥오리(8만 5922마리) 순으로 관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월 조사결과인 144만 6395마리에 비해 2만 3000여 마리 증가한 146만 9860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지역별로는 ▷금강호(35만 5499마리) ▷태화강(7만 9832마리) ▷금호호(7만 1168마리) ▷철원평야(5만 6868마리) ▷낙동강하류(2만 7093마리) ▷순천만(2만 3531마리) ▷임진강(2만 3082마리)의 순으로 많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시센서스 결과와 비교할 때 전체 개체수는 132만 63마리에서 14만 9797마리가 증가했으며, 같은 시기인 작년 1월의 조사결과인 144만 6395마리와 비교할 때 2만 3000여마리가 증가했다.

갈매기류 철새.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33종 13만 5240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조류는 혹고니, 호사비오리, 황새, 두루미, 참수리 등 9종 1851마리가, Ⅱ급 조류는 개리, 독수리, 재두루미 등 24종 13만 3389마리가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과 Ⅱ급 조류가 종수로 많이 확인된 지역은 낙동강하구(14종), 철원평야(12종), 낙동강하류(12종), 부남호(11종), 순천만(11종), 주남저수지(11종), 금호호(10종) 등이다.

오리·기러기·고니류의 분포(2019.1) <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이병윤 생물자원연구부장은 “매년 1월은 겨울철새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로, 먼 길을 날아온 귀한 손님인 겨울철새를 통해 자연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bird)에 실어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 및 농가 방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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