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헤스 사무총장 ‘기후변화 심각성’ 강조, 결속력 있는 국제협력 촉구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오른쪽)이 뵈르게 브렌데 WEF 이사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자료출처=UN>

[환경일보]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목요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도전 중 하나로 기후변화를 꼽으며, 인류가 기후변화와의 경쟁에서 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연설(State of the World)에서 현재의 글로벌 위기와 도전과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큰 결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류가 이 경주에서 지고 있다(we are losing the race)”고 언급했다. 세계가 전례 없는 기온 상승을 경험하면서 현실은 과학이 예견했던 것보다도 더 나쁜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정치적인 해결 의지는 "느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글로벌 정치와 지리·정치적 긴장, 세계경제, 기후변화, 인구이동, 디지털화 등 메가트렌드를 보면 각국이 점점 더 연계되지만 분열된 국제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특정 사안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가 ‘마비’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며, 세계 3대 강국인 중국, 러시아, 미국 사이의 관계가 오늘날처럼 ‘기능 장애’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고도 말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현재의 ‘다극적(multipolar)’인 국제 정세에서 다자간 기구의 참여와 국제 협력이 필요함을 권고했다.

 

* 자료출처 : UN 
https://news.un.org/en/story/2019/01/103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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