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28일 aT화훼공판장에서 품종 평가회

심비디움 왼쪽부터 '해피데이', '원교F1-68', '핑키', '원교F2-40' <사진제공=농진청>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28일 서울시 양재동 에이티(aT) 화훼공판장에서 국산 난 심비디움과 팔레놉시스의 품종과 계통 평가회를 연다.

이날 평가회는 경매사, 중‧도매인, 재배농가, 유통업체, 종묘업계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다.

화훼 경매사와 중‧도매인의 평가를 위해 꺾은 꽃(이하 절화용)은 경매 시간에 맞춰 28일 오전 12시에서 3시까지, 화분용은 28일 오전 8시에서 오후 3시까지 각각 진행한다.

평가회에서는 국산 심비디움‧팔레놉시스 20품종과 새로 육성한 30계통을 선보인다. 기호도 평가 후 유망 계통을 최종 선발한다.

절화용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심비디움 ‘해피데이’는 밝고 진한 분홍빛 꽃으로,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용으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과 네덜란드로 수출해 본당 평균 3000원(분홍계열 일본 품종 약 2000원)을 받으면서 농가에서는 올해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심비디움 ‘원교F1-68’은 짙은 주황색으로 희소성 있는 꽃색이 특징이다. 꽃잎이 두꺼워 수송성이 좋으며 꽃대가 길어 절화용으로 유럽 수출이 유망하다.

작은 크기의 팔레놉시스 ‘핑키’는 머그잔 크기의 화분에 넣어 책상 위에 두고 보기 좋다. 화분 한 개에 20송이 정도 꽃이 달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소형 팔레놉시스 ‘원교F2-40’은 화사한 핑크계통이다. 꽃이 잘 피고 꽃수가 많으며 꽃 떨어짐이 없어 농가와 유통업체,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많을 전망이다.

난은 육종하는 데 10년 정도 걸리는 작목이다. 농촌진흥청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품종을 육성해 심비디움 53품종, 팔레놉시스 28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국산 난 품종 점유율은 2008년 1.4%에서 2018년 18.2%까지 늘었다. 올해 목표는 19%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실수요자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품종 개발과 국산 품종 홍보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국내 난 소비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가정용 작은 크기의 난을 개발하고, 수출 다변화를 위한 절화용 심비디움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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