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권 제외한 서울 전역 증가세, 종합소매업‧무점포소매‧숙박업 소비상승 견인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지난 12월 서울 소비경기지수는 전월에 이어 호조세를 지속했다.
종합소매업, 무점포소매, 숙박업이 소비상승을 견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백화점, 면세점, 인터넷 쇼핑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경기 호황을 이어갔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이 1월29일 발표한 ‘2018년 12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지수를 보면 종합소매업은 4.3%의 큰 오름폭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대비 0.2%에 그쳤다.
소매업은 종합소매업, 문화‧오락‧여가, 무점포소매업의 호황으로 4.3% 증가했다.
숙박업은 12.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주점‧커피전문점업(7.1%), 음식점업(0.7%)의 감소로 인해 숙박‧음식점업은 보합을 기록했다.
판매액지수로 보면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독립슈퍼‧잡화점은 감소한 반면 백화점, 편의점, 면세점은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무점포 소매(35.2%)는 인터넷 쇼핑이 높은 오름폭을 견인했다.
숙박업은 호텔업이 증가를 주도했으며, 주점‧커피전문점의 약세는 주점업의 소비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도심권, 서남권, 동남권, 동북권 순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15.1%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소비 증가폭이 당분간 영항을 미칠 전망이다.
소매업은 종합소매, 음식료품‧담배, 문화‧오락‧여가, 무점포소매업 소비호황이 지속됨에 따라 24.8%의 큰 오름폭을 유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숙박업은 오름폭이 소폭 둔화되고, 음식점업과 주점‧커피전문점업은 매출 부진 심화로 인해 증가폭이 둔화(숙박‧음식점업 2.1% 증가)됐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하며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소매업의 종합소매업, 문화‧오락‧여가, 무점포소매업, 기타가정용품 등의 오름폭이 감소하며 소매업 증가세도 5.4%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의 증가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점‧커피전문점의 부진 심화로 강보합(숙박‧음식점업 0.9% 증가)을 기록했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증감 없는 답보상태를 지속했다.
소매업은 음식료품‧담배의 부진은 심화됐지만 종합소매,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가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소매업 1.1% 증가)를 유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주점‧커피전문점업 부진으로 내림폭이 심화(숙박‧음식점업 1.5% 감소)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월에 이어 양호한 증가(5.0%)를 유지했다.
소매업은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업, 문화‧오락‧여가, 의복‧섬유‧신발 등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큰 오름폭(소매업 8.6% 증가)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숙박업이 호조를 지속했음에도 주점‧커피전문점업 부진 심화로 인해 감소세(숙박‧음식점업 0.6%)로 전환됐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월에 이어 권역 중 유일한 소비감소(4.8%)를 기록했다.
소매업은 가전제품‧정보통신, 기타 상품, 종합소매를 제외한 전반에서 소비 부진을 보이며 내림세(소매업 8.3% 감소)를 지속했다.
숙박‧음식점업도 숙박업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업 부진 심화의 영향으로 내림세(숙박‧음식점업 1.0% 감소)로 전환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조달호 박사는 “판매액지수로 살펴본 20018년 서울소비경기지수는 계절요인이 있는 달을 제외하면 백화점, 편의점, 인터넷쇼핑, 호텔업의 소비가 호황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2월에도 백화점, 면세점, 인터넷 쇼핑, 호텔 등에서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