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자부하지만, 소프트웨어 교육은 제자리 수준
"학력과 대학 이름 위주의 교육방식에서 탈피해야"

SPRi 제 41회 포럼, 김명준 소장 인사말 <사진=김봉운 기자>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과학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요한 분야로 소프트웨어가 각광받고 있다.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소프트웨어에 중요성을 인지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하면서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교육은 아직 생소한 분야로, 위상에 걸맞지 않은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명준)가 주최하는 제41회 포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SW교육 혁신, 해법을 찾아서'가 1월29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SW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차별화된 교육방안을 모색하고자 산·학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김용성 SPRi 선임연구원 발표모습 <사진=김봉운 기자>

돌아온 열풍, 그 시작은 SW교육

불과 20년 전인 1999년은 전 국민이 ‘컴맹 탈출’을 목표로 사무자동화시스템을 익히고자, 너도나도 컴퓨터 학원을 찾았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오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바둑경기에서 패배하며, 새로운 시대가 주는 변화된 요구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20년, 괄목할만한 발전 속도는 일상생활에서 디지털과 문명은 뗄 수 없는 연결고리를 만들었으며, 이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 적용됐다.

제4차 산업혁명, 가장 핵심적인 분야인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여러 첨단 키워드들은 20년 전 ‘컴맹 탈출’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SW교육은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현재 사회에 다양한 분야에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인력시장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다

과거 학력과 스펙, 그리고 아버지 직업까지 작성해야 했던 이력서는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로 이러한 변화는 소프트웨어, 즉 인공지능 시장이 개방되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 카카오와 네이버는 새로운 인재 채용방식을 도입,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 3가지만 작성된 이력서를 통해, 실무역량을 온라인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된 인재채용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전국 다양한 지역 학생들이 전문적인 분야의 실력을 입증해, 당당하게 회사에 입사하면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NHNEXT, SSAFY등은 현장 중심을 강조하며 SW교육, 프로젝트 수업, 인턴쉽 등을 통해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실무형 인재를 만들고 있다. 이는 기업과 취업준비생이 서로 윈윈(Win-Win)하며, 현재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 현장 실무자들 함께해야

김용성 연구원은 “학생을 가르치는 학교, 교원에 연수를 강화해, 코드라고 하는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에 더 많은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고,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10대들의 온라인 검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키워드는 바로 ‘코딩’과 ‘소프트웨어’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생들의 니즈에 반해, 아직 교육계에서는 투자와 실행이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 초, 중학교에서 SW교육이 시범적으로 시행돼, 점차 시간을 늘려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필요한 요구를 채우기엔 아직 역부족으로 이에 많은 학생들은 사교육에 빠르게 잠식돼, 단순 필요 소양이 아닌 목적을 갖고 학원을 방문하고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학력위주, 대학교 이름이 우선인 현재 교육방식을 타계해,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을 귀담아 듣고,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우리아이들을 위해 교육이 변화는 시기”라며, 이에 “오늘 같은 자리에서 산학전문가들이 그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적으로 제안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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