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어종별 증감양상‧어업생산금액 등 발표…전년 대비 8.8% 증가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가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 만에 100만 톤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1월31일 공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2018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101만 톤으로 전년(93만 톤) 대비 8.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어획 부진의 영향으로 90만 톤 초반에 머물던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3년 만에 100만 톤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최근 5년 간 연근해 어업생산량 변동 <자료제공=해수부>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2016년 90만7647톤 ▷2017년 92만6944톤 ▷2018년 100만8572톤을 기록하며, 최근 5년 평균(평년 99만9227톤)보다 0.9% 늘어났다.

2018년 주요 어종 어업생산동향표 <자료제공=해수부>

주요 어종별 증감양상을 보면 ▷고등어(136%) ▷전갱이류(127%) ▷참조기(120%) 등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살오징어(50%) ▷붉은대게(69%) ▷청어(74%) 등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가자미류(109%) ▷갈치(91%) ▷꽃게(91%) ▷멸치(89%) ▷삼치류(84%) 등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고등어류(고등어, 망치고등어)와 전갱이류의 어획량 증가 이유에 대해 해수부는 “지난해 이들을 주로 조업하는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기존 1개월에서 2개월로 확대 실시됨과 더불어 주 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 연중 적정수온이 형성됨에 따라 자원량이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참조기의 경우 지난 2016년(93.3%)에 비해 2017년 62.1%로 어린물고기 어획비율이 대폭 줄었는데 이는 어린 참조기가 많이 성장함은 물론 번식에 참여할 좋은 여건이 형성되면서 자원량이 다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급격한 어획량 감소로 자원고갈 우려가 커지는 살오징어는 겨울철 동해 저수온과 여름철 황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장 형성이 부진하고, 해양환경 변화 및 과도한 어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 등의 여파로 어획량이 전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붉은대게는 연안어업과 근해어업 간의 조업 경쟁 심화 및 암컷과 어린 개체 불법포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인해 어획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으며, 청어 역시 주 어장인 동해에서 여름철과 늦가을 나타난 고수온 분포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조10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고등어(1564억) 20.2% ▷참조기(2151억) 9.5% ▷전갱이류가(236억) 8.2%로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살오징어(3598억) 27.0% ▷청어(260억) 26.7% ▷갈치는(3519억) 19.8% 감소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최근 3년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감소해 걱정이 많았는데 100만 톤을 회복해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100만 톤 이상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한 자원관리는 물론 연근해어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실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