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월 기상특성 발표…전국 평균기온 평년 대비 4℃ 높고, 강수량은 최대 20㎜ 적어

1월 기온 및 강수량 <자료제공=기상청>

[환경일보] 최인영 기자 = 지난 1월 전국은 대체로 온화한 가운데 매우 건조한 날씨를 지속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1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전국 평균기온은 0.3℃로 평년(1981년~2010년, 30년) 평균(-1.0℃)보다 높았으며, 전국 강수량은 8.1㎜로 평년(19.0㎜~28.6㎜)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은 상층 대기의 동서흐름이 원활한 가운데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변화는 다소 컸으나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해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았다.

전국 1월 기상자료 특성 <자료제공=기상청>

1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1973년 이후 최고 4위를, 일조시간은 최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상층 기압골이 시베리아 북부와 캄차카 반도 부근에 위치해 북쪽 찬 공기가 주로 우리나라 북쪽으로 통과하고, 우리나라 주변에는 약한 상층 기압능이 위치한 영향으로 높은 기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1월 기온이 높은 원인 <자료제공=기상청>

특히 1월11~12일, 18일~19일, 22일~23일, 30일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약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1월 전국 강수량은 지난 1973년 이후 최소 5위, 강수일수‧상대습도는 최소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약 10㎞ 상공의 제트기류가 시베리아와 북한 부근에 형성돼 북쪽 찬 공기의 남하를 저지하면서 전반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진 데 기인한 것으로 서해상에서는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에 의한 눈구름대의 생성이 약했고, 지상 저기압도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다.

 

또한 열대 중‧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기류(대류활동)가 활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부근에서 하강기류(대류억제)로 바뀌면서 구름대 생성을 억제했다.

1월 강수량이 적은 원인 <자료제공=기상청>

1월 전국 강수량은 30일까지 최소 1위를 유지하다 31일 남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 다소 많은 비와 눈이 내리면서 최소 5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1월 강수량은 0.0㎜로 지난 1907년 관측 이래 최소 1위를, 1월 최심신적설 역시 0.0㎝를 기록해 지난 1937년 관측 시작 이후 최소 1위를 차지했다.

 

최근 6개월(2018년 8월1일~2019년 1월31일) 누적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115%를 보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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